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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 자베르(6위·튀니지)와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여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자베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와 세트스코어 2-1(6-7<5-7> 6-4 6-3)로 눌렀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선 본드로우쇼바가 ‘엄마 돌풍’ 엘리나 스비톨리나(76위·우크라이나)를 2-0(6-3 6-3)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자베르와 본드로우쇼바가 펼칠 결승전은 15일 열린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남녀를 통틀어 아랍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자베르는 2년 연속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작년 US오픈에서도 준우승을 거둔 자베르가이번 결승전에서 이기면 아랍 선수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다.
본드로우쇼바가 우승해도 새로운 역사가 펼쳐진다. 세계랭킹 42위인 본드로우쇼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순위로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아울러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시드 없는 선수가 윔블던 정상에 오르는 최초 기록을 세운다.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 첫 사례다.
본드로우쇼바는 이미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순위로 윔블던 결승에 오른 기록을 세웠다. 이 부문 1위는 2018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이룬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로 당시 그의 세계 랭킹은 181위였다.
본드로우쇼바는 지난 시즌까지 잔디코트 경기 승수가 단 2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올해에만 잔디코트에서 8승을 거두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잔디코트 통산 성적은 10승 11패다.
둘은 통산 6번 맞붙어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다만 최근 대결에선 본드로우쇼바가 자베르에 2연승을 거두고 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2회전에서 2-1로 이긴데 이어 WTA 1000 인디언 웰스 대회 32강전 3회전에서도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