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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 손흥민 영입하라고 했는데...” 前 퍼거슨 사단의 아쉬움

허윤수 기자I 2023.05.20 09:56:24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했던 르네 뮬레스틴 코치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아쉬움을 밝혔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뮬레스틴 코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손흥민, 윌리안(풀럼) 영입을 권유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뮬레스틴 코치는 퍼거슨 감독의 맨유 시절을 함께 했다. 12년의 세월을 보낸 뒤 퍼거슨 감독 은퇴와 함께 구단을 떠났다. 직접적인 관리를 하진 않았지만 관계를 이어오며 여러 조언을 건넸다.

그중 한 명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적응에 애를 먹으며 리그 4골에 그쳤지만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시즌 14골을 시작으로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했다.

2019~20시즌부터는 두 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했다. 2021~22시즌에는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 반열에 올랐다.

뮬레스틴 코치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왔을 때 한두 시즌을 지켜본 뒤 맨유가 영입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이를 구단에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다소 짜증이 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손흥민 외에도 윌리안을 맨유에 추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뛰던 윌리안은 2013년 여름 첼시로 이적했다. 윌리안 역시 적응기를 거친 뒤 2015~16시즌부터는 매 시즌 리그 1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첨병으로 활약했다.

맨유를 떠난 뒤 거스 히딩크 감독과 안지를 지도했던 뮬레스틴 코치는 윌리안의 역량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윌리안이 맨유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며 “맨유 또한 선수를 찾고 있었기에 당시 사령탑이었던 데이비드 모예 감독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뮬레스틴 코치는 맨유에 윌리안을 적극 추천했다. 그는 “최전방,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있고 다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또 “훌륭한 선수고 상업적으로도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고 윌리안을 소개했다.

결국 뮬레스틴이 언급했던 두 차례 추천은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 선수들이 분명히 차이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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