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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요 언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양측이 입찰 마감시한인 영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0시까지 맨유 구단의 매각 중개를 맡은 금융회사 레인 그륩(Raine Group)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셰이크 자심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현 카타르 국왕의 친형으로 현재 카타르 이슬라믹 뱅크(QIB)의 회장을 맡고 있다. 래트클리프는 영국의 다국적 석유화학 기업인 이네오스(Ineos) 그룹을 이끌고 있다. 영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로 알려졌다.
양측이 전달한 제안은 다르다. 셰이크 자심 측은 자신이 운영하는 ‘나인 투(Nine Two)’ 재단을 통해 입찰을 넣었다. 구단 지분 100%를 이전받는 조건으로 50억 파운드(약 8조4134억원)을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이 조건대로 거래가 성사된다면 스포츠 프랜차이즈에 지불하는 역대 최대 금액이 된다, 현재까지 1위는 미국 최대 규모 할인점 월마트의 전 회장 롭 월턴과 그의 딸 캐리 월턴 페너, 사위 그렉 페너가 이끄는 ‘월턴-페너 오너십’이 지난해 8월 북미미식축구(NFL) 덴버 브롱코스를 인수하면서 쏟아부은 46억5000달러(약 6조2224억원)다.
반면 래트클리프는 글레이저 가문이 보유한 구단 지분 전부를 요구하지 않았다. 처음에 알려진 바로는 래트클리프는 구단을 실질적으로 이끌 수 있는 69% 지분을 요구했다. 하지마 이것이 최종적인 입찰 내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기존 글레이저 가문은 대주주가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맨유와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래트클리프가 셰이크 자심보다 유리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BBC는 “래트클리프가 제시한 조건이 글레이저 가문의 입맛에 맞는다”며 “조엘과 에이브럼 글레이저 공동회장이 계속 맨유와 연결고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래트클리프가 자신의 지분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맨유의 공식 팬클럽은 ‘1958’은 계속해서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지분을 모두 팔고 떠나기를 요구하고 있다. 다른 자본 세력이 개입해 지배구조가 복잡해지기를 바라지 않고 있다. 다만 구단 매각 주체는 현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인 만큼 팬클럽 목소리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