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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상대가 너무 강한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팬들은 희망을 가슴 속에 품고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가 열리는 974 스타디움 관중석은 온통 노란색 물결이었다. 노란색은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 색깔이다. 경기전 스타디움 주변도 온통 브라질 응원단이 장악했다. 노란색이 워낙 눈에 잘 띄는 색깔이다보니 더 압도적인 느낌이었다.
반면 한국 응원단은 조별리그때 비해 숫자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냥 보더라도 브라질 응원단의 몇 백분의 1 수준이었다.
이날 16강전 경기장을 찾은 카타르 교민 김태현씨 “한국에서 응원오신 분들이 항공 등 스케줄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많이 돌아가셨다”며 “브라질이 일찌감치 조 1위 16강 진출을 예약했고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은 가장 늦게 이뤄지다보니 브라질 팬들이 사전에 미리 티켓을 대량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록 숫자는 적었지만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두른 한국 팬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열정만큼은 수백 배나 많은 브라질 팬들에 밀리지 않았다. 브라질 팬들의 응원 소음 속에서도 한국 응원단의 응원 소리는 멈춤이 없었다.
한 20대 남성 팬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면서 급하게 추가비용 60여만원을 내고 비행기표를 바꿨다”며 “티켓도 어렵게 구한 만큼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꼭 이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남성 팬은 “한국이 이기면 더 좋겠지만 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기든 지든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만난 브라질 여성 팬들은 “쏘니(손흥민의 애칭) 너무 멋있다”며 “한국은 훌륭한 팀이지만 오늘 경기는 브라질이 이길 것”이라고 말한 뒤 엄지척을 날렸다.
붉은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팬은 브라질 전통의상을 입은 중년 남성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경기장으로 들어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