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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뒷 조가 경기를 다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 달러(약 17억1000만원)다. PGA 투어에서 2000년대생이 우승한 건 김주형이 처음이다.
이미 2022~23시즌 PGA 투어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바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는다. 또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자격도 생긴다.
그는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3위를 하며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이 됐고 디오픈과 3M 오픈에서 컷 통과를 한 데 이어,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7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시드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점수를 얻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획득, 총 917점을 기록한 김주형은 바로 페덱스컵 공식 랭킹에 반영되며 34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김주형은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과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나설 수 있다. 여기서 랭킹을 더 올리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주형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으로 만 20세 이전에 상금, 대상, 평균 타수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2020년 7월 군산CC 오픈에서는 만 18세 21일의 나이에 정상에 오르며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도 달성했다.
코리안투어에서 2020년과 2021년 1승씩 거뒀고, 아시안투어에서도 2019년과 2022년 한 차례씩 정상에 오르며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까지 거머쥔 김주형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김주형은 최경주(51), 양용은(49), 배상문(35), 노승열(30), 김시우(26), 강성훈(34), 임성재(22), 이경훈(31)에 이어 한국 선수 9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또한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이경훈이 우승한 뒤 3개월 만에 한국 선수 승전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