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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몽골 파이터 꺾고 UFC 7승 달성

이석무 기자I 2022.06.12 09:34:50
UFC 파이터 강경호. 사진=UF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5·팀매드)가 좋은 기억이 있는 싱가포르에서 다시 한번 승리를 맛봤다.

강경호는 12일 싱가포르 싱가포르 싱가포르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75 대회 밴텀급 경기에서 다나 바트거럴(33·몽골)과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29-28 29-28 29-28)을 거뒀다.

이로써 강경호는 UFC 7승(3패) 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하니 야히야(브라질)에게 패한 아쉬움을 씻었다. 통산 전적은 18승 9패가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가 열린 싱가포르는 2014년 강경호가 UFC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맛본 장소였다. 당시 강경호는 일본의 시미즈 슈니치에게 3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맛보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경호는 초반에 서둘지 않고 스탠딩 타격으로 서서히 상대를 몰아붙였다. 특히 날카로운 레그킥으로 바트거럴의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계속 타격을 허용하던 바트거럴은 강경호의 패턴을 읽고 반격을 시작했다. 펀치를 휘두르며 거칠게 선제공격에 나섰다. 강경호는 바트거럴의 어퍼컷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운드 후반 바트거럴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강경호는 2라운드 들어 잽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바트거럴의 접근을 저지했다. 그렇지만 바트거럴의 펀치는 매섭게 들어왔다.

라운드 중반에는 강경호가 두 팔을 바닥에 대고 있는 가운데 바트거럴의 니킥이 들어가는 반칙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심판이 이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강경호는 3라운드에도 레그킥으로 바트거럴의 왼쪽 다리를 집중 공략했다. 왼손 잽도 날카롭게 뻗었지만 바트거럴의 펀치도 강경호에게 들어갔다.

강경호는 거리를 두면서 계속 치고 빠지는 전략을 펼쳤다. 바트거럴은 레그킥 데미지로 스텝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경호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아웃파이팅을 이어갔다. 바트거럴의 눈가는 부어오른 반면 강경호의 얼굴은 깨끗했다.

강경호는 마지막까지도 서둘지 않고 잽으로 바트거럴을 괴롭혔다. 다급해진 바트거럴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강경호에게 통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그라운드 싸움은 시도하지 않고 원거리 타격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모두 29-28로 강경호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강경호는 승리가 확정된 순간 양성훈 팀매드 감독을 번쩍 들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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