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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2년 만에 복귀...앙카라서 2022년 3쿠션 월드컵 스타트

이석무 기자I 2022.02.21 03:20:54
군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3쿠션 월드컵에 복귀하는 조명우. 사진=파이브앤식스
개인 통산 3번째 3쿠션 월드컵에 참가하 남자 선수들과 경쟁하는 한지은. 사진=파이브앤식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년 첫 3쿠션 월드컵 대회가 21일부터 일주일간 터키 앙카라에 위치한 터키당구연맹 당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다. 앙카라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149명 선수가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비롯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세계랭킹 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3위), 에디 멕스(벨기에·6위), 세미 사이그너(터키·13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14위) 등 3쿠션 최강자들이 총 출동한다.

한국은 지난 9일 18개월 군복무를 마친고 복귀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8위)를 비롯해 김행직(전남·5위), 허정한(경남·12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15위) 등 1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막혀 그동안 세계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트란 퀴엣 치엔(4위)· 윙 꾹 윙(20위) 등 베트남 선수들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주목할 한국 선수는 조명우다. 2020년 8월 병역의무를 위해 입대했던 조명우가 지난 9일 군 복무를 마치고 3쿠션 무대에 복귀한다. 2020년 2월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 이후 2년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군 입대 전 조명우는 세계랭킹을 10위까지 끌어올렸다. 군복무 기간 동안 코로나19 여파로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세계 대회가 3차례만 열렸다. 덕분에 세계랭킹은 10위에서 18위로 소폭 하락했다. 비록 톱14에게 주어지는 본선 시드를 받지는 못하지만 최종 예선 라운드인 4라운드부터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국내 상금랭킹 1위 황봉주(안산시체육회·351위)도 첫 월드컵에 도전한다.

황봉주는 2021년 7월에 열린 호텔 인터불고 월드 3쿠션 그랑프리에서 세계 최강 야스퍼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국내외 당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KBF 3쿠션 마스터즈에서는 국내 최강 허정한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월드 3쿠션 그랑프리에서의 2위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021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황봉주는 이번에 세계 3쿠션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예선 첫 라운드부터 출전해 조이 드 콕(네덜란드·196위), 무랏 하칸 귈터(독일·654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유력하다.

국내 여자 랭킹 2위 한지은도 월드컵에 다시 도전해 남자 선수들과 경쟁한다. 최근 전국당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지은(성남· 351위)은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선 모두 예선 1라운드를 통과, 예선 2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대회도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하는 한지은은 올리비에르 자쿠몬드(프랑스·271위), 무랏 체릭(터키·2877위)과 L조에서 편성돼 3연속 2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국내 선수 가운데 유일한 학생선수인 손준혁도 월드컵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손준혁은 부천 상동고부설방통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2021년 4월 국토정중앙배 학생부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손준혁은 3쿠션에 입문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클럽에서 40점 핸디를 놓을 정도로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제2의 조명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한다. 얀 후닥(체코·208위), 페레즈 하비에르 포브스(스페인·440위)와 함께 F조에서 경기를 갖는다.

그밖에도 예선 1라운드에 오성규(충북· 201위)가 출전하고 차명종(인천·133위)은 2라운드부터 나선다. 본격적으로 강자들이 출전하는 3라운드에는 안지훈(대전·94위), 강자인(충남·56위), 김동훈(서울·75위), 정승일(서울·80위)이 참가한다. 최종 예선 라운드인 4라운드에는 최성원, 김준태(경북체육회·19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42위), 최완영(전북·38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24위)이 출전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톱14에 들어 있는 김행직과 허정한은 본선 32강에 직행해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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