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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안지현 드림투어 상금왕 경쟁도 치열..20위 싸움은 안갯속

주영로 기자I 2020.08.28 06:00:00
KLPGA 드림투어 상금 1위 김재희.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휴식기에 들어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달리 드림(2부) 투어 하반기 무대에선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7일까지 드림투어는 올해 예정된 21개 중 14개 대회를 끝내 3분의 2를 넘겼다. 7개 대회를 남기고 상금왕뿐만 아니라 정규투어 출전권을 주는 20위 싸움도 뜨겁다.

상금왕 경쟁에선 시즌 3승을 올린 김재희(19)와 안지현(21)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김재희는 25일 끝난 시즌 14번째 대회에서 3승째를 올리며 상금 1위(9201만2411원)로 복귀했다. 하지만, 2위 안지현(8991만8214원)과 격차는 209만4197원에 불과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재희는 3승에 만족하지 않고 드림투어 역대 최다승을 목표로 남은 시즌 더욱 단단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그는 “시즌 초부터 드림투어 한 시즌 최다승이 목표였다”며 “시즌 초 계획한 대로 남은 7개 대회에서 2승을 더 추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드림투어 한 시즌 최다승은 2015년 김아림(25)과 박지연(25), 지난해 황예나(27)가 세운 4승이다. 김재희가 2승을 추가하면 새 기록을 쓴다. 또 2승을 추가하면 2017년 이솔라(30)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1억2422만5328만원)도 갈아치울 수 있다.

12차전까지 상금 1위를 달리다 김재희에 밀려 2위가 된 안지현도 아직은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5월 드림투어 3차전에서 첫 승을 올린 안지현은 6월 8차전에서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하면서 상금 1위가 됐다. 특히 6~9차전, 7월 열린 KBC 드림투어 with 웨스트오션CC 1차전까지 5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들며 탄탄한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최근 2개 대회에선 모두 30위권 밖으로 밀려 상금 1위에서 내려왔다.

아직 대회가 남아 있는 만큼 김재희와 안지현의 상금왕 싸움이 마지막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KLPGA 투어 출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은 상금왕보다 더 혼전이다. 27일 기준 20위 홍서연(2227만2000원)과 21위 이수빈(2024만7924원)은 202만4076원 차에 불과하다. 1개 대회 성적만으로도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홍서연과 25위 김가윤(1830만2871원)의 격차 또한 396만9129원 밖에 되지 않아 언제든지 20위 이내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열려 있다.

20위 이내에 들지 못한 선수는 11월 열리는 시드 순위전 통과라는 어려운 관문을 넘어야 한다. 드림투어 상금랭킹 20위 이내로 시즌을 끝내야 내년 정규투어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오는 9월 2일부터 열리는 KBC 드림투어 with 웨스트오션CC 2차전(시즌 15번째 대회)이 하반기 상금경쟁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총상금 2억원으로 남은 대회 중 왕중왕전과 함께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상금만 3600만원으로 순위 변화가 요동칠 수 있다. 상금왕을 노리는 김재희와 안지현은 물론 20위 싸움을 하는 중위권 선수들에게도 놓쳐선 안 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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