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홍상수 감독이 연인 김민희와 호흡을 맞춘 일곱 번째 영화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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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29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홍 감독의 24번째 장편이다.
홍 감독은 수상자로 자신이 호명되자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김민희와 포옹한 뒤 시상대에 올랐다. 홍 감독은 함께 일한 스태프,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여배우들이 일어나서 박수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민희와 서영화가 일어나 박수를 받으며 기쁨을 함께 했다.
‘도망친 여자’는 결혼 후 한 번도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던 남편이 출장을 간 사이, 두 번의 약속된 만남, 한 번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과거 세 명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감희(김민희)의 행보를 따라가는 영화다. 김민희, 서영화를 비롯해 송선미, 김새벽, 권해효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 영화 ‘도망친 여자’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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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감독상 수상은 이번이 첫 번째다. 한국영화로는 앞서 이 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이 2004년 ‘사마리아’로 은곰상 감독상을 수상한 후 두 번째다.
홍 감독은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고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2017년 제67회‘ 시상식에서 주연인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