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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는 20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2분 바그다드 부네자(알사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알제리는 1990년 대회 이후 무려 29년 만에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반면 2002년 대회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결승에 오른 세네갈은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알제리의 탄탄한 수비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경기 내용 면에선 세네갈이 월등히 앞선 경기였다. 슈팅 숫자에서 12-1로 훨씬 많았고 유효슈팅도 3-1로 세네갈이 우위였다. 볼 점유율은 62%대 38%로 더욱 기울었다. 알제리가 세네갈보다 앞섰던 것은 파울 수(32-18)뿐이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알제리를 선택했다. 알제리는 전반 2분 만에 결승골을 뽑았다. 스트라이커인 부네자가 왼쪽 측면으로 쇄도한 뒤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것이 세네갈의 수비수 살리프 사네(샬케04)의 발에 맞고 굴절됐고 골키퍼 키를 넘겨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슈팅은 알제리의 이날 경기 유일한 슈팅이자 양 팀 통틀어 나온유일한 득점이었다.
이후 세네갈은 남은 80여분 동안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알제리 선수들은 공격수 한 두명을 제외하고 전원 수비에 나섰다. 세네갈의 슈팅은 알제리의 육탄방어에 번번히 막혔다. 결국 알제리는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고 대망의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