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제작사 DK E&M는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라며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 ‘아름다운 사람’의 중요부분을 표절 및 수정하여 방영중이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 사람’은 1999년 일본 TSB에서 방영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작품. DK E&M은 지난해 TBS와 협의를 거쳐 리메이크 판권을 정상적으로 구매, 2019년 상반기 방송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DK E&M은 ‘아름다운 사람’과 중요 장면의 흐름과 연출이 유사하다며 △여주인공이 살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점, △수술을 거부하던 의사가 여주인공의 흐느낌에 못 이겨 허락하는 점, △의사가 자신의 특수관계인과 동일한 얼굴로 여주인공을 성형수술하는 점, △성형 후 음습한 느낌의 여주인공이 발랄한 성격으로 바뀌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SBS는 SBS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언희 작가의 순수한 창작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DK E&M의 주장은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일 뿐 아니라, 일고의 가치조차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박언희 작가는 한국에서도 확고한 노지마신지의 명성과 위엄을 잘 알고 있으나,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표절 주장이 있은 후, 제작진은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을 검토했으나 그 결과 ‘아름다운 사람과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과 사랑이야기라는 소재가 우연히 같을 뿐 두 작품은 다른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양 측은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DK E&M이 “법무법인 오른하늘을 통해 법적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SBS 역시 “박언희 작가 및 제작진은, 드라마 제작사 DK E&M의 명예훼손적 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또한 “제작진은 제작사 DK E&M이 저작권법상 아무런 근거 없는 표절 의혹 제기로 박언희 작가 및 제작진의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29일 종영한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어버린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멜로드라마다. 남상미 김재원 조현재 한은정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