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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원정경기에서 5-2로 앞선 7회초 투수 대신 9번타자 대타로 나서 좌전 안타를 뽑았다.
강정호는 상대 우완 불펜 맷 위슬러의 146㎞ 직구를 잡아당겨 유격수 옆을 꿰뚫는 안타로 연결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경기에 돌아온 것은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726일 만이다. 또한 안타를 뽑은 것은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727일 만이다.
강정호는 한 타석만 소화하고 7회말 투수 리처드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전 피츠버그 지역신문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잠을 많이 못 잤다. 코치, 트레이너, 동료들이 모두 반겨줘서 반갑고 행복했다”며 “오랜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와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받을 때는 이대로 시즌이 끝난 줄 알았다. 마지막에라도 빅리그에서 뛸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지금은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단 비시즌에 건강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주운전으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올해 간신히 취업비자를 받았지만 왼쪽 손목의 괴사된 연골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느라 올해도 재활에 거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전날 플로리다 브래든튼에서 열린 교육리그 경기에서 강정호가 9이닝을 소화하자 피츠버그 구단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그의 선수단 전격 합류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