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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소설처럼…‘사랑의 온도’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는 5년 만에 재회한 두 남녀의 이야기다. 특정 사건 보다 감정에 집중한다. 강인하고 사랑스러운 드라마 작가 이현수(서현진 분)와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셰프 온정선(양세종 분)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진다. 치명적인 ‘어른 남자’ 박정우(김재욱 분)와 화려함 속에 열등감을 숨긴 지홍아(조보아 분) 등 흥미로운 캐릭터들도 인상적이다.
하명희 작가 특유의 핑퐁처럼 오가는 대사가 보는 맛을 더한다. 남건 PD가 만들어내는,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화면도 빼놓을 수 없다. 자연스러운 연기로 보는 이의 몰입을 극대화 시키는 서현진의 힘을 느낄 수 있다.
◇‘20세기 소년소녀’, ‘응답’ 로코 버전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35년 지기 세 여자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이상희 등이 출연한다.
특징은 ‘복고 필터’다. 대본을 쓴 이 작가는 tvN ‘응답하라’ 전 시즌 집필에 참여했다. 한예슬은 “인간 사이의 따뜻함이 있다”면서 “판타지에 가까운 코믹물이 아닌 잔잔하게 옛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다. 공감하면서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의 호흡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한예슬, 김지석, 류현경, 이상희는 소꿉친구란 설정을 위해 낮술을 감행하며 가까워지고자 노력했다. 한예슬은 “진실된 마음으로 매 신 촬영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교감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 백배 로맨스, ‘이번생은 처음이라’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번생은 처음이라’(극본 윤난중, 연출 박준화)는 꿈과 현실의 기로에 놓인 드라마 작가 지망생 윤지호(정소민 분)과 냉철한 현실주의자인 스타트업 회사 디자이너 남세희(이민기 분)의 이야기다.
박 PD는 전작인 tvN ‘식샤를 합시다’를 통해 ‘혼밥’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를 위로했다. 이번엔 캥거루족, 하우스푸어, 비혼주의, 취집 등 다양한 삶의 단면을 담아낸다. 우여곡절 끝에 한 집에 사는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익숙하지만, 이 작품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3년 만에 복귀한 이민기는 반가운 얼굴이다. 지난해 8월 소집해제 이후 약 1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성추문 사건으로 복귀가 늦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