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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윤 종합편성채널 JTBC 제작1국장의 말이다. 그는 26일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제작발표회에 ‘연출자’ 자격으로 섰다. 그리고 시청자의 애정을 당부했다.
신작을 내놓는 김석윤 국장의 각오가 남다르다. JTBC의 한 관계자는 “지금 김석윤 국장을 건드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말로 현재의 김 국장을 설명했다. 그만큼 제작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럴만한 것이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국장’ 자존심을 건 첫 번째 작품이다. 그는 전작인 ‘송곳’이 끝난 지난해 12월 제작1국장 명함을 받았다.
김 국장에게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드라마 ‘송곳’의 아쉬움을 달래줄 기회다. ‘송곳’은 외국계 악덕 자본에 맞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노동자의 설움을 높은 완성도로 그려내 호평받았으나 시청률은 1%대에 머물렀다. 방영 첫 주 온라인 화제성지수에서 드라마 중 1위를 했으나 후반에 힘이 달렸다.
상복도 있었다. 2016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사회문화 부문에서 우수상,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을 받았다. 드라마가 미디어공공성포럼이 주는 ‘언론상’을 수상한 것은 이례적이다. 심사위원회는 “드라마라는 형식을 넘어 어느 보도 못지않게 저널리즘의 역할을 잘해낸 작품”이라며 “노동자들의 권리와 노동조합의 역할, 왜곡된 노동현실에 대한 인식을 일깨웠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송곳’의 주요 제작진이 그대로 참여했다. 김석윤 국장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남규 작가가 다시 극본을 썼다. 주연배우에 이선균, 송지효를 섭외했고 첫 방송 수달 전부터 준비해 현재 상당 부분 제작이 진행된 상태다. 이야기와 주연 배우만 다를 뿐 전작에서 쓴맛을 본 이들이 칼을 예리하게 갈고 돌아왔다.
김석윤 국장은 코믹한 장르에 강점을 보였다. 전작인 드라마 ‘올드 미스 다이어리’가 그랬고 수백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가 그렇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워킹맘 아내의 바람을 안 애처가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극이다. 자신감이 붙을 만하다.
JTBC의 기대심리도 높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케이블채널 tvN ‘THE K2’가 선전하고는 있으나 이번에는 붙어볼 만 하다고 전망한다. ‘청춘시대’ ‘판타스틱’ 등으로 이어진 상승세, 그동안 저평가되 온 JTBC표 드라마에 대한 폭발력이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터져주길 바라는 눈치다.
김석윤 국장은 신작에 대해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2016년 한국 결혼제도 하에 살아가는 부부들의 모습을 때론 유쾌하고, 때론 비장하게 그린다”고 소개했다. 2007년 방송한 일본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데 “원작과는 80% 정도 다르며 한국의 실정에 맞췄기에 원작을 본 분들도 새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는 28일 처음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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