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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KBS2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극본 최현경, 연출 지병현) 22회에서는 아내 오민자(송옥숙 분)가 몰래 취직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강재철(정원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선희(최명길 분)의 가게에서 몰래 일하던 오민자는 단체로 온 동창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들켰다. 그리고 “빌라까지 내놨다던데 이렇게 일해서 돈 벌겠냐”는 동창의 비아냥도 참아가며 괜찮은 척했다.
이때 남편 강재철이 우연히 친구들에게 굴욕을 당하는 민자의 모습을 목격, 집으로 끌고 갔고 “그 일 그만둬라. 당신이랑 영주(경수진 분)라도 예전처럼 살라고 이렇게 버티고 있는데 왜 사람 돌게 만드냐. 그 꼴로 버는 돈 나 필요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민자는 재산을 처분하자는 재철에게 “싫다. 조금만 버티면 좋아질 수 있다. 희망을 놓으면 우리 다시는 이렇게 살 수 없을 것 같아 그게 무섭다. 당신이랑 내가 평생 살아온 결과가 월셋방이란 거 확인하면서 어떻게 버티냐. 지금 죽을 것 같아도 지금이 낫다. 그러니까 우리 그냥 이대로 살자”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한선희가 찾던 이정애(김혜선 분)가 한은수(채수빈 분)의 친모라는 사실이 드러나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