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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하이니의 설명이다. 하이니는 지난 10월23일 첫 정규앨범 ‘클러치백’을 발매했다.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끈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 ‘가질 수 없는 너’로 주목을 받은 이후 1년여 만이다. ‘가질 수 없는 너’를 비롯해 하이니는 기존 싱글을 3번 발표했는데 모두 발라드였다. 이번 ‘클러치백’은 일렉트로닉을 활용한 다양한 색깔의 음악들로 채웠다. 앨범명과 같은 타이틀곡 ‘클러치백’은 에시드팝 장르다. 재즈에 일렉트로닉이 가미된 장르로 클래지콰이, 롤러코스터, 팝그룹 자미로콰이 등이 많이 선보인 장르다.
하이니는 “잘 할 수 있는 장르가 여러 가지인데 발라드를 부를 기회가 먼저 왔고 이후 자연스럽게 발라드 곡들을 부르게 됐다. ‘가질 수 없는 너’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번 발라드를 불렀다”며 “그동안 장르가 한정돼 있는 듯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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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백’은 특히 양동근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하이니는 “힙합도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였고 양동근 선배를 특히 좋아했다”며 “피처링을 해줬으면 하고 바랐지만 솔직히 기대는 안했는데 음악을 들어보더니 흔쾌히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양동근 입장에서는 그 만큼 음악이 마음에 들었다는 증거일 게다.
이번 앨범 발매로 하이니는 기존 활동에서 아쉬웠던 점을 또 하나 털어냈다. 공연을 위한 충분한 레퍼토리를 확보한 것이다. 이미 하이니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엠펍에서 이번 앨범 수록곡을 위주로 1시간여 동안 공연을 했다.
하이니는 “2012년 데뷔했지만 그 동안 내 노래가 별로 없어 공연을 해도 커버곡이 많았다”며 “이제는 내 노래로만 1시간은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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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니는 “떨릴 때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게 답인데 생각을 비우는 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예전보다 울렁증이 확실히 덜하다. 객석을 볼 수 있을 정도는 된다”며 웃었다.
“아직 저를 ‘가질 수 없는 너’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른 노래도 할 줄 안다는 걸 이번 앨범을 통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경력을 쌓아가다 보면 다른 가수들도 피처링이 필요할 때 저를 불러주겠죠? 가수들에게 인정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