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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MBC 월화 사극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 37회에서는 사로 잡은 연철(전국환 분)과 마지막 술잔을 기울이는 왕유(주진모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성을 빠져나갈 방도를 찾지 못한 연철은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자신의 집에 있는 도성수비대를 발견 “왕유의 군대들이다”라며 기뻐했다. 왕유가 자신을 도울 것이라고 착각한 것.
하지만 왕유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연철은 “난 너와 더불어 큰 꿈을 꿨다. 고작 손바닥만한 고려를 위해 날 배신했냐”고 물었고 이에 왕유는 “고려는 내 전부였다. 그 고려를 그대가 짓밟았다. 내 꿈도 미래도 희망도 모두 그대가 짓밟았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연철은 “꿈은 다시 꿀 수 있지만 하늘은 같은 기회를 다시 주지 않는다. 날 성 밖으로 내보내달라. 한번만 도와준다면 그대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겠다”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왕유는 “다시 패권을 잡으면 무엇을 할 생각이냐”고 물었고 “내 스스로 천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사단을 만든 기씨(하지원 분)를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다”라는 연철의 대답에 “어서 그 술을 드셔라. 이승에서 드리는 마지막 잔이다”라며 그의 부탁을 거절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연철의 몰락 후 폐위되어 냉궁으로 쫓겨가는 타나실리(백진희 분)의 쓸쓸한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