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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은 경기가 열리기 전의 설레임에 대해 한참 설명한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명장, 그러나 야구 색깔은 판이하게 다른 두 거장이 과연 어떤 묘수로 상대를 흔들지에 대한 기대로 지면 초반을 메웠다.
하지만 불과 몇줄 뒤, 실망의 단어들이 줄을 잇는다. 번트를 댈 상황에선 번트가 나왔고, 도루다 싶으면 도루를 했다. 누구나 예상되는 런 앤드 히트 정도가 화려한 움직임이었다고 했다. 칼럼엔 실망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내 무릎을 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원래 명승부란 상식의 틀 안에서 펼쳐지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승부는 한바탕 신명을 불러올 지는 모르지만 머리에 남는 것을 만들기는 어렵다. 어쩌다 한번 얻어걸리는 ‘깜짝쇼’로 만으로는 장기 레이스를 지배할 수 없다.
고수의 대결은 누가 더 상식적인 야구(좀 더 설명하면 그렇게 상식적인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팀을 잘 준비시키고 꾸려놓는 것)에서 승.패가 갈린다고 칼럼은 결론을 내린다.
그렇다. 강팀으로 가는 빠른 길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야구를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패턴은 선취점을 내 기선을 제압하고 이후 기회에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드는 반면, 상대 추격은 최대한 저지하는 것이다.
막내 구단 NC 다이노스가 최근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타선의 폭발력은 어지간한 팀에 뒤지지 않는다. SK,KIA 등 강팀을 연파하며 최근 3연승. 24일 경기서는 무려 10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느 팀이나 한번쯤 투.타의 사이클이 맞아 들어가며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하지만 NC의 변화는 깜짝 변신이 아닌 의미 있는 진화다. 이제 NC 야구가 야구 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식이 통하는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 그들을 상대해 본 팀들에게서 “이제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진화한 NC를 설명해 주는 중요한 수치가 하나 있다. 선취점, 그리고 1회 득점 시 승률이 그것이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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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총체적 난국 속에 놓여 있었음을 뜻한다. 수비가 흔들리고 불펜이 경기 막판 불을 지르는 장면을 거의 매 경기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선취점을 낸 경기서 내는 경기서 승률이 높아진다는 건 상식이다. 간혹 있는 승률이 떨어지는 팀들은 불펜이 허약한 팀 정도다.
하지만 NC는 선발 투수 활약 또한 기대 이하였다. 일찍 점수를 뽑아도 우위를 지켜가는 경기는 많지 않았다. 불펜으로 넘어 가기도 전에 역전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어렵게 잡은 기운을 넘겨주기 일쑤였다.
5월의 NC는 다르다. 먼저 장악한 경기 흐름은 쉽게 내주지 않고 있다. 1회 득점 시 5할 승률로 끌어올렸고 선취 득점 경기서는 8승1무4패를 기록중이다. 상식이 통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선발 안정세가 눈에 띈다. 아담, 찰리, 에릭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A.C.E 라인은 이제 한국 야구, 그리고 NC 야구에 적응을 마친 느낌이다. 자기 공을 자신있게 뿌리며 초반 승부를 의미 있게 이끌고 있다. 여기 저기 구멍이 보이던 수비도 안정감을 찾고 있다. 한 NC 고참 선수들은 “후배들이 수비로도 이기는 경기가 나오며 야구 하는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물론 NC는 아직 보다 먼 길을 가야 하는 팀이다. 상대적인 전력은 여전히 약하다. 하지만 NC가 이제 야구로 보는 이들을 납득시키기 시작했다. 상식이 통하기 시작했다. 그 상식 안에서 한 걸음씩 강해지고 있다.
상식을 벗어난 변칙과 깜짝쇼 만으로는 진정한 진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들의 행보는 의미를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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