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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홈비디오' 시장 노린다..IPTV 영화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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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형 기자I 2013.04.30 08:10:43
‘광해: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올해 IPTV에 공개된 이후 3개월간 이용건수가 70만건을 넘었다.
[이데일리 스타in 안준형 기자] ‘90년대 동네 비디오 가게 만큼 클 수 있을까’

TV로 보는 ‘영화판’이 커지고 있다. 공중파나 케이블방송 영화채널이 아닌 IPTV(인터넷망을 이용한 양방향 TV서비스)에서다. 2009년에 200억원대에 머물던 IPTV 영화 시장은 지난해 13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업계는 향후 IPTV가 1990년대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보던 9000억원대 홈비디오 시장만큼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200만 관객을 돌파한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대표적이다. 올해 IPTV에 공개된 이후 이용건수가 70만건을 넘었다. 특히 2월 한달간 이용건수만 64만여건에 이른다. 지난해 IPTV 영화 매출 1위에 오른 ‘도둑들’의 기록(일년 이용건수 80만건·매출 33억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다. 최근 IPTV에 출시된 ‘7번방의 선물’도 첫주(4월8일~14일) 이용건수가 12만 건을 돌파했다. 올해 처음으로 IPTV시장에서도 관객 100만 시대를 여는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IPTV에서 작게는 몇 백원에서 만원까지 기꺼이 영화값을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IPTV 및 디지털 케이블에서 영화 매출은 1310억원으로 2011년보다 43.9% 증가했다. 2009년 262억원에 머물던 이 시장은 2010년 491억원, 2011년 910원으로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때문에 IPTV와 인터넷VOD, 패키지 상품을 포함한 디지털온라인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을 넘겼다. 2010년보다 두배 늘어난 수치다.

그렇다고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지난해 한국 영화는 처음으로 1억 관객을 돌파했고, 올 1분기도 역대 최대 관객이 몰렸다. 여기에 발맞춰 디지털온라인 시장도 커지면서, 지난해 극장의 입장권 수입 시장(1조 4551억원)의 7분의 1수준까지 확대됐다.극장과 함께 IPTV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디지털온라인 시장이 과거 홈비디오 시장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99년 홈비디오 시장 규모는 9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과거 동네 곳곳마다 있있던 ‘비디오가게’는 이제 거의 사라졌고, 그 자리를 온라인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점령했다. 저작권보호센터가 추산한 불법다운로드로 인한 피해 규모는 8000억원으로 과거 홈비디오 시장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1999년대 홈비디오 시장만큼 디지털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며 “불법다운로드가 만연한 PC나 모바일 시장과 달리 IPTV시장은 앞으로 급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법 시장을 음지로 이끌어내는 것뿐 아니라, 독립영화 등의 다양성 영화계에 IPTV시장은 또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영화를 걸 극장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양성 영화는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채널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최근 개봉한 ‘개들의 전쟁’, ‘철가방 우수氏’ 등은 극장 보다 더 많은 매출을 IPTV에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계 관계자는 “창작자나 제작자 입장에서는 개봉 몇년뒤에도 지속해서 매출을 낼수 있는 출구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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