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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이 올해 상반기 히트한 100곡을 분석한 결과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지드래곤·김도훈·박진영·신사동호랭이·조영수·이단옆차기·용감한형제·윤일상·이민수 순으로 올해 인기를 얻었다. 이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관리하는 가온차트의 음원 다운로드 집계(2012.1.1~6.30)를 바탕으로 추산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모바일(벨소리·통화연결음), 앨범 판매 차트 등의 순위가 별반 다르지 않은데다 해당 부문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가 미미해 음원 다운로드 차트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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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슈퍼스타K3’ 출신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은 쟁쟁한 작곡가들을 누르고 일약 톱클래스 저작권자로 등극했다. 그는 지난 3월 발표한 버스커버스커 1집을 모두 자작곡으로 채웠다. 타이틀곡 벛꽃엔딩’을 비롯해 ‘여수 밤바다’, ‘첫사랑’, ‘이상형’, ‘꽃송이가’, ‘외로움 증폭장치’, ‘전활 거네’, ‘향수’, ‘골목길 어귀에서’ 등 9곡이 100만 다운로드 건수를 넘겼다.
지드래곤은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드래곤은 빅뱅의 ‘블루’, ‘판타스틱베이비’, ‘사랑먼지’, ‘몬스터’, ‘재미없어’, 대성 솔로곡 ‘날개’, ‘스틸 얼라이브’로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공연, 방송, 노래연습장 등에서 나오는 저작권료 수입으로 치면 빅뱅 멤버로 활동 중인 그가 장범준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훈도 무려 7곡을 상반기 히트곡 톱100에 올려놓는 저력을 발휘했다. 방시혁과 공동작업한 2AM의 ‘너도 나처럼’, FT아일랜드의 ‘지독하게’, 케이윌의 ‘니가 필요해’와 ‘내가 싫다’, 아이유의 ‘하루 끝’, 씨엔블루의 ‘헤이 유’, 지나의 ‘투핫’이다. 도합 1174만7천여 음원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했다.
박진영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는 미쓰에이의 ‘터치’, 세븐의 ‘내가 노래를 못해도’, 원더걸스의 ‘라이크 디스’, 본인 솔로곡 ‘너뿐이야’, 가인과 함께 한 ‘다른 사람 품에 안겨서’를 히트 시키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여전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음원 퀸’ 티아라의 ‘러비더비’와 현아·현승의 ‘트러블메이커’, 포미닛 ‘볼륨업’ 3곡 만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지난해 저작권료 수입 1위인 조영수 역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올해 다비치·티아라의 ‘우리 사랑했잖아’, 양파·다비치·한나의 ‘사랑은 다 그런거래요’, 디셈버 의 ‘쉬즈곤’, 티아라의 ‘크라이 크라이’를 작곡했다.
이단옆차기는 백지영의 ‘목소리’·‘굿보이’, 엠블랙의 ‘전쟁이야’로 히트 메이커 대열에 합류했다. 용감한형제는 씨스타의 ‘나혼자’, 틴탑의 ‘미치겠어’ 등으로 , 윤일상은 십센치가 부른 ‘애상’, MBC ‘무한도전-나름 가수다’에서 정준하가 부른 ‘키 큰 노총각 이야기’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민수는 써니힐의 ‘베짱이 찬가’, 아이유의 ‘너랑나’로 상반기 톱10 작곡가 명단에 마지막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구체적인 저작권료 수입은 공개되지 않았다.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작곡가 보호 차원에서 이를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업계 1위인 조영수가 대략 한 달에 1억 5000만원 이상의 저작권료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계에서는 저작권료 상위 톱 5안에 꼽히는 작곡가는 연 20억원 수입에 육박하고, 톱 10 안에 오르면 10억 남짓한 연 수입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리쌍의 작곡을 대부분 책임지고 있는 길은 ‘광대’, ‘너에게 배운다’, ‘겸손은 힘들어’로 실속을 챙겼다. 소녀시대의 ‘지’, 이효리 ‘유고 걸’, 티아라 ‘야야야’ 등을 작곡했던 이트라이브가 달샤벳의 ‘히트 유’ 외 특별한 히트작이 없던 점과 방시혁이 순위권 밖인 건 의외의 결과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유명 프로듀서 테디는 2NE1이 상반기 앨범을 발매하지 않아 집계에서 빠졌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음악은 외국 작곡가의 협업이 많아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