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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 김미숙 "박민영에게 줘라" 반지 건네

연예팀 기자I 2011.07.14 08:22:07
▲ SBS `시티헌터`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시티헌터` 이민호가 극중 어머니 김미숙으로부터 박민영을 위한 반지를 건네받았지만 끝내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극본 황은경 최수진, 연출 진혁) 15회에서는 백혈병 수술을 앞둔 이경희(김미숙 분)가 아들 이윤성(이민호 분)에게 반지를 건넸다.

지난 방송에서 이윤성은 28년만에 어머니 경희와 눈물의 재회를 했다. 그리고 백혈병인 경희의 치료를 위해 진표(김상중 분)의 눈을 피해 한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나나(박민영 분)와 함께 경희의 병실을 찾은 이윤성은 항암치료를 하면 밥맛도 없다는데 식사는 잘 하냐”며 어머니를 걱정했고 경희는 “밥도 잘 먹고 치료도 잘 받는다”며 아들을 안심시켰다. 두 모자의 흐뭇한 모습에 나나는 “밖에서 기다릴 테니 두 분이 얘기를 나누라”며 자리를 비켜줬다.

경희는 “나나 옛날부터 봐와서 잘 안다. 착하고 예쁘다”며 나나의 칭찬을 했고 이에 윤성은 “예쁘긴 뭐가 예쁘냐. 오지랖에 식신에 힘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며 타박을 했다. 그러자 경희는 “줄 게 있다. 아빠가 나한테 준거다. 그거 나나한테 줘라”며 반지를 건넸다.

마음을 들켜 당황한 윤성은 “그런 사이 아니다”라며 나나와의 관계를 부정했지만 경희는 “좋아하면서 왜 무뚝뚝하게 구냐”며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행복한 일이다. 엄마는 우리 윤성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며 아들의 행복을 바랐다. 

하지만 이윤성은 나나에게 반지를 건네지 않았다. 위험한 상황에 있는 자신의 처지에 섣불리 마음을 표현할 수 없었던 것.

양아버지 이진표가 했던 “하루하루 목숨을 담보로 사는 사람이 뭐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냐. 사랑도 하고 사랑도 지키는 게 네 뜻대로 될 것 같으냐”는 말을 떠올리던 윤성은 “일 다 끝내고 그때까지 내가 살아있으면”이라며 결국 반지를 건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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