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지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3일 IAAF(국제육상경기연맹)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볼트는 단거리 라이벌인 타이슨 게이(미국),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 스티븐 후커(호주·장대높이뛰기), 안드레아스 토르킬젠(노르웨이·창던지기)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2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볼트는 "굉장한 한 해였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훈련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3관왕 볼트는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또다시 3관왕에 올라 '단거리 황제'임을 입증했다.
라민 디악 IAAF 회장은 "볼트는 상상도 못했던 활약을 펼치며 육상의 명예를 드높였다"고 칭찬했다.
여자 400m 챔피언 사냐 리처즈(미국)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장대높이뛰기)를 제치고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2006년에 이어 2번째 수상에 성공한 리처즈는 "세계 챔피언이 된 것만큼 짜릿하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