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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를 3일 동안 정성껏 모셔드리고 왔다”며 “아직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서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며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아버지가)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노엘은 “되돌아보니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 장 전 의원을 향해서는 “사랑하는 아버니께.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하시 쉬시라”면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가족과 지인 등을 향해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 내용이 담긴 유서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디지털대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 A씨에 대해 성폭력 한 혐의(준강간치상)으로 고소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A씨는 장 전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장 전 의원이 20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의 장례는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4일 발인식 후 영락공원에서 화장된 뒤 부산 실로암공원묘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