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은 영화 ‘보통의 가족’ 개봉을 앞두고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다. 장동건은 극 중 신념을 가진 정의로운 의사인 형제 중 둘째 ‘재규’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핍진하고 입체적인 열연을 선보였다.
장동건은 앞서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20주년 재개봉을 기념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의 20주년 및 재개봉 소회와 함께 아들과 함께 이 작품을 관람하러 갈 것이란 다짐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장동건은 이날 인터뷰에서 기자간담회 이후 실제로 아들과 ‘태극기 휘날리며’를 관람했냐는 질문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같이 봤다. 아들이 너무 좋아하더라.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고 그러더라”는 반응을 전했다. 이어 “아들이 많이 좋아해줬고, 며칠동안 아빠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달라지기도 했다”는 비화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보통의 가족’ 역시 기회가 될 때 자녀들과 함께 관람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도 “딸은 초등학교 4학년이라 영화를 보기엔 다소 어린 나이이고, 중학교 2학년인 아들과 같이 보면 좋을 것 같다”며 “어른들이 보는 것과 아이들이 영화를 봤을 때 느끼는 점들이 조금씩 다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들 입장에선 ‘부모가 자식 때문에 저렇게 고생하는구나’ 싶을 수도 있고, ‘우리들은 안 그래’ 느낄 수도 있고 보는 입장에 따라 느끼고 생각하는 게 달를 수 있게 같이 봐도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실제 부모로서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자녀들과의 사이는 어떤지도 털어놨다.
그는 “중간중간 감독님과도 그렇고 이 영화 제목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이야기할 때 농담삼아 나온 아이디어가 ‘자식이 웬수다’, ‘무자식이 상팔자’ 이런 것들이었다. 그만큼 부모로서 이 영화가 자식 문제에 있어 공감하게 만드는 지점도 많은 것 같다”고 토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실제 아버지로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선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는데 아들이 나이는 중학생인데 다행히 사춘기가 아직 안 와서인지 사이가 굉장히 좋다”며 “딸하고는 오히려 아들보다 딸하고 죽이 더 잘 맞아서 잘 논다. 딸아이가 좀 야무진, 약간 개그캐”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라 어린데도 대화가 되고 농담도 다 받아칠 정도다. 딸이랑 지내는 시간이 굉장히 재밌다”며 “한편으로는 내가 처음 아이들과 언어로 소통하기 전, 아이들이 갓난아기였을 때 생각했던 아빠의 근엄한 모습이랄까, 그런 건 거의 다 없어진 것 같다”고 토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