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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 이준환은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테아스 카세(벨기에)를 절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준환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허미미(21·경북체육회)의 여자 57㎏급 은메달에 이어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두 번째 메달이다.
이준환은 32강전과 16강전에서 전광석화와 같은 허벅다리걸기 기술을 앞세워 한판승과 절반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어 8강에선 세계 12위 샤로피딘 볼타보예프(우즈베키스탄)에게 어깨로메치기 한판승을 따내 준결승에 안착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자신의 ‘천적’인 세계랭킹 2위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와 8분이 넘는 혈전을 펼친 끝에 배대뒤치기 절반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이준환은 실망하지 않았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카세였다. 이준환은 카세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서 웃은 쪽은 이준환이었다. 이준환은 카세가 다리 기술을 시도하려는 틈을 놓치지 않고 모두걸기를 성공해 절반을 따내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이준환은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황희태 감독의 품에 안겨 뜨거운 눈물을 펑펑 흘렸다. 동메달을 따낸 기쁨과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이 섞인 눈물이었다.
한편, 여자 63kg급에 나선 김지수(23·경북체육회)는 패자부활전에서 세계 10위 루비애나 피오베사나(오스트리아)에게 삼각조르기로 한판패를 당해 메달 획득을 하지 못했다.
김지수는 경기 초반 상대 조르기에 걸린 뒤 끝내 버티지 못하고 스스로 탭을 쳤다.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이기지 못하고 오열을 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