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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vs알카라스, 윔블던 우승 놓고 2년 연속 결승 맞대결

이석무 기자I 2024.07.13 09:32:09
노바크 조코비치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준결승을 승리로 장식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 최다 우승’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무서운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년 연속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92억원) 결승전에서 대결한다.

조코비치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로렌초 무세티(25위·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3-0(6-4 7-6<7-2> 6-4)으로 눌렀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세트스코어 3-1(6-7<1-7> 6-3 6-4 6-4)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최고 권위 대회인 윔블던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게 됐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알카라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6 7-6<8-6> 6-1 3-6 6-4)로 이기고 생애 처음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루면서 남녀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운다. 또한 만 37세 2개월인 조코비치는 2017년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가 세운 윔블던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35세 10개월)도 갈아치울 준비를 마쳤다.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최근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이자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룬다. 알카라스는 앞서 2022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이룬 바 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 앞선 쪽은 조코비치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와 5번 맞붙어 3승 2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선 알카라스가 이겼지만 이후 두 번의 맞대결에선 조코비치가 모두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하드코트에서 열린 바 있다.

체력적으로 우세한 쪽도 조코비치다. 조코비치는 8강에서 상대 앨릭스 디미노어(9위·호주)에게 기권승을 거둬 체력소모 없이 준결승에 올랐다. 이어 이날 준결승에서도 무세티를 2시간 48분 만에 제압했다. 16강전도 2시간 3분 만에 경기를 끝내는 등 수월하게 결승까지 올랐다. 반면 알카라스는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3경기 연속 약 3시간 안팎의 경기를 치렀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는 모든 면에서 균형 잡힌 선수다. 그를 훌륭한 팀, 훌륭한 가치관, 넘치는 카리스마, 뛰어난 자기관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알카라스는 우리가 본 가장 위대한 21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완벽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를 이기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 알카라스는 그랜드슬램에서 많은 우승을 거머쥘 것이지만 이번에는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며 “내가 은퇴하면 그는 많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하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가 맞붙는 남자 단식 결승전은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인 14일 열린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스페인 대 잉글랜드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결승전도 치러진다.

레알 마드리드의 열성팬으로 유명한 알카라스“스페인 국민들에게 완벽한 일요일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우승을 통해 윔블던 결승전이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다. 지난해 경기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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