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2’는 지난 28일~30일 주말 3일동안 101만 381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지난 30일 하루동안 41만 2540명을 모았고, 현재 누적 관객수 563만 8991명을 기록 중이다. 개봉 4주차인 이번주 중 600만 관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디즈니·픽사 2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는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따분, 당황, 질투 등 새로운 감정들이 합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후속편이다. ‘인사이드 아웃2’는 497만명을 기록한 전편을 가뿐히 제치고 ‘형보다 나은 아우’의 좋은 예를 보여줬단 평가다. 이대로면 누적 700만명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성민, 이희준 주연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가 ‘하이재킹’과 치열한 경쟁 끝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핸섬가이즈’는 전날 14만 5040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45만 8887명을 나타내고 있다. ‘핸섬가이즈’는 개봉 첫날 ‘하이재킹’과 외화 대작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등에 밀려 4위로 시작했다. 개봉 직전 저조한 사전 예매량, 박터지는 경쟁 때문에 쉽지 않은 상영관 확보 등 초반 관객들을 모으기 쉽지 않던 환경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상승세를 보여줬다. 특히 언론배급시사회 및 개봉 이후 평단, 매체, 실관객들 사이 극찬들이 쏟아지며 입소문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핸섬가이즈’가 지난해 개봉해 개싸라기 흥행 신화를 보여줬던 한국 코미디 영화 ‘30일’의 기적을 다시 실현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높다. 높은 평점, 웰메이드 웃음의 힘으로 끝까지 뒷심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다.
간발의 차로 3위로 밀려난 ‘하이재킹’의 지구력도 탄탄하다. ‘하이재킹’은 전날 13만 2655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108만 7549명을 기록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한국에서 발생한 여객기 납치 및 구출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하정우와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등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 이후 꾸준히 호평을 모으며 코어 관객층을 구축하더니, 9일 만에 누적 100만명을 돌파했다. 장기 흥행 및 입소문을 통해 손익분기점 돌파를 달성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세 번째 시리즈인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개봉 첫날 10만 명 넘게 동원하며 2위로 시작했지만 순식간에 4위로 하락했다. 전날 6만 6046명을 기록해 누적 관객수 35만 8338명이다. 시리즈 팬들의 기대감에 초반 관객수를 견인했지만, 전작들과 완전히 결이 달라진 스토리와 휴머니즘, 다소 작가주의적인 영화의 톤 등이 호불호를 유발했다는 평가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인사이드 아웃2’의 독주가 끝난 후 오랜만에 한국 영화가 정상을 차지했다. 청룡영화상 러브콜로 이제훈 구교환의 공동 작업이 성사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가 개봉을 이틀 앞둔 1일 현재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전 예매량 6만 3838명을 기록 중이다. ‘인사이드 아웃2’가 2위, ‘핸섬가이즈’가 3위, ‘하이재킹’이 4위로 뒤를 잇고 있다. 외화 대작과 다양한 장르와 색채의 웰메이드 한국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해 경쟁은 치열하지만, 덕분에 극장가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