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vs'연애남매', 이진주 PD 차이였나…엇갈리는 반응 [스타in 포커스]

최희재 기자I 2024.03.08 06:50:00
‘환승연애3’ 포스터(왼쪽)와 ‘연애남매’ 포스터(사진=티빙, JTBC·웨이브)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보다 재미 없어서 ‘탈(脫) 환연’ 했어요.”

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3’와 JTBC·웨이브 ‘연애남매’가 금요일에 맞붙은 가운데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환승연애’와 ‘연애남매’는 각각 이진주 PD의 전작, 신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연애남매’는 ‘환승연애’ 시즌 1, 2를 연출했던 이진주 PD가 JTBC로 이적하고 새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환승연애2’ 출연자 정현규(왼쪽)와 성해은(사진=티빙)
‘연애남매’가 첫 방송된 지난 1일, ‘환승연애3’는 X 커플의 정체를 공개하고 새로운 남녀 메기 2명을 등장시키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같은 새로운 장치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아쉬운 분위기다.

‘환승연애3’는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체감 인기는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르다. ‘환승연애’에 출연한 후 SNS(소셜미디어서비스) 팔로워수가 100만을 넘을 정도로 화제를 모은 성해은, 정현규를 이을 만한 출연자도 없는 듯하다. 시청자 사이에선 늘어지는 연출과 출연자들의 아쉬운 케미가 부진의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승연애3’를 리뷰하는 유튜브 영상이 더 인기인 모양새다.

SNS와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다음이 기대가 안 된다”는 반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애 리얼리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감과 몰입감이지만 ‘환승연애3’는 그 둘을 놓치고 있다.

(사진=JTBC·웨이브 ‘연애남매’ 방송화면)
‘연애남매’는 국내 최초 가족 연애 리얼리티라는 신선함에 이진주 PD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져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평이다. TV 시청률은 0.8%로 시작했고, 주말 웨이브 예능 장르 신규유료가입견인 지수 1위를 기록했다.

‘환승연애3’가 메기를 허무하게 등장시킨 것과는 달리 ‘연애남매’에서는 첫 인사에 남매를 등장시켜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만들었다. 또 1회부터 파격적으로 두 남매의 정체를 공개하며 전개를 빠르게 이어갔다.

연애 예능 애청자 김다진(20대 여성·회사원) 씨는 “‘환승연애3’는 앞선 시즌보다 임팩트가 없다. ‘환연파’였는데 지금은 탈환연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주연(30대 여성·회사원) 씨는 “아는 맛이 무섭다”면서 “숙소의 분위기부터 출연자 조합, 소재까지 ‘연애남매’가 흥미로웠다. 제 취향이 이진주 PD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애남매’가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딛은 만큼 ‘환승연애’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연애남매’가 ‘환승연애’를 넘는 연애 리얼리티의 슈퍼 IP가 될지, ‘환승연애’ 제작진의 새 포맷이라는 도전으로만 남을지는 앞으로 보여질 출연진의 관계성, 프로그램의 장치에 달렸다.

편성 요일과 플랫폼 등 여러모로 두 프로그램은 라이벌 구도에 놓였다. 대표 연애 예능 ‘환승연애3’와 신흥주자 ‘연애남매’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한 이유다.

‘환승연애3’는 매주 금요일 정오 티빙에서 공개된다. ‘연애남매’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JTBC에서 방송되며 웨이브를 통해 독점 선공개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