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저녁 방송된 KBS2 ‘더 시즌즈- 악뮤의 오날오밤’(이하 ‘오날오밤’)에서는 박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논란의 청룡영화상 축하공연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박진영은 이날 오프닝에서부터 ‘Sweet Dreams’와 ‘When We Disco’, ‘널 그리며’, ‘Honey’ 등 명곡 메들리로 분위기를 힘차게 열었다. 그는 등장부터 “목 관리도 실력이라 목 관리 다시 해서 나왔다”고 선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는 정확히 박진영이 지난 11월 24일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축하공연 무대를 똑같이 재현한 것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박진영은 당시 축하공연에서 컨디션 난조로 불안정한 음정, 음 이탈 등을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당시 박진영의 무대를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놀란 배우들의 표정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되기도 했다. 박진영은 ‘오날오밤’에선 회복한 목 컨디션, 화려하고 완벽한 퍼포먼스로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며 관객들의 열띤 환호성을 받았다.
무대를 마친 후 MC 이찬혁과 이수현이 조심스레 청룡영화상 이야기를 꺼냈다. 이찬혁이 먼저 “최근 청룡영화상 축하 무대 너무 인상깊게 봤다”고 말문을 열었고, 이수현은 “이런 무대를 한국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해외 무대를 보듯 멋지게 봤다”고 질문했다.
이에 박진영은 “청룡영화상 때 했던 퍼포먼스를 다시 했다. 이 무대만을 벼르고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공연에 대해 “청룡영화상 때 제가 목이 너무 아팠다. 저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전날 새벽 6시에 사전 녹화하고 ‘골든걸스’와 ‘가요대축제’를 찍었다. 갑자기 목이 안 나오더라”며 “그때 옷과 화장은 다 좋았는데”라며 스스로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찬혁이 이에 “선배님이 저희 오디션 때 목관리도 실력이라고 하셨다”고 응수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박진영은 “맞다. 그래서 핑계댈 수가 없어 아무 말도 못하다가 오늘 다시했다”며 “여러분, 주변에 ‘청룡 박진영 왜 그랬어’ 하시는 분 있으면 ‘아팠다고 하더라. 다시 오날오밤에서 했으니 봐라’고 전해주서라”고 깨알 어필해 포복절도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