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언주 작가, 문상훈, 재재, 이희선 PD(사진=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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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걸 보면서 눈물을 쏟은 패널이 한 명 있습니다. 여기까지 할게요.”
지난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에서 재재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 방송인 재재·문상훈이 참석했다.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실제 고등학생 김수민, 김려원, 김성윤, 현아연, 정유리, 김준영, 양혜성, 유동욱, 최혜인, 박민건이 출연했다.
‘환승연애’의 이희선 PD,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또 재재, 문상훈, 권정열 등이 패널로 힘을 보탰다.
| 이언주 작가(사진=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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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작가는 출연자 보호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냐는 질문에 “10대들이 주인공이다. 10대가 직접 나오고 사랑하고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시작이 됐다”면서 “10대들이라 감정에 빠져서 주체를 못할까봐 안전 장치로 현장에 상담 선생님을 모셔뒀다. 놀라웠던 게 자정작용을 하더라. 삼각관계가 있어도 뒷담화나 이간질 없이 대화로 풀어버리고 ‘나도 걔 좋아해’ 표현도 하더라. 선생님이 계시긴 했는데 역할을 못 하셨다”며 웃어보였다.
검증 부분에 대해선 “현재 학생들이다 보니까 선생님, 부모님, 또래 친구들, 학원 선생님, 학원 또래 친구들 등을 인터뷰했다. 문제되는 것뿐만 아니라 멘탈적으로 힘들 수 있는 것들. 그런 부분을 면밀하게 만나보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펼쳐놓고 나니까 본인들이 알아서 저희가 보지 못했던 사랑의 형태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 이희선 PD(사진=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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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를 연출했던 이 PD는 성인의 연애와 미성년자들의 연애의 차이에 대해 “성인들은 본인의 의지를 가지고 나왔지만 저희는 검증 과정이 있었다는 게 달랐던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에 맞는 친구들을 참여하게 했던 게 달랐다”고 답했다.
이어 “저도 인지하지 못했었는데 현존하는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술이 감정의 매개체로 들어가지 않나. 저희 친구들은 손에 우유랑 주스가 있었다. 그게 굉장히 달랐던 점 같다. 마냥 어리게만 봤던 학생들인데 배운 게 많았던 것 같다. 우려했던 부분이 하나도 걱정되지 않았다. 일부러 편집하거나 그런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이언주 작가, 문상훈, 재재, 이희선 PD(사진=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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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패널들의 호흡을 자랑하며 “재재님은 워낙 MC를 잘보시고 플랫폼에서도 선호하는 MC다. 세대를 안 나눠도 왔다갔다 하실 수 있다. (문)상훈님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촬영하면서 만나뵙기도 했지만 10대 친구들이 상훈님을 좋아하기도 하고 워낙 글을 잘 쓰신다 저희가 일기 쓰는 콘셉트도 있어서 10대들이 더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해주실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권정열님은 짝사랑 노래도 많이 쓰시고. 연애 프로그램 섭외는 많이 받았는데 선뜻 하진 않았다고 하셨더라. 츄, 유정님 같은 경우도 어린 세대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았다”며 “출연진뿐만 아니라 패널분들께도 확신과 애정을 가지게 됐다. 최근 마지막 촬영을 했는데 못 보니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쪽도 무해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 ‘소년 소녀 연애하다’ 포스터(사진=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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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나 스핀오프 계획이 있냐고 묻자 이 작가는 “아직 논의되진 않았는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끝나고 반응을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영상을 활발하게 찍는 친구들이라 본인들 만나는 걸 찍어놓기도 하고 독일에 가있는 친구도 있어서 저희끼리 ‘다 같이 독일도 가자’ 이런 얘기도 한다”고 답해 이목을 모았다.
또 이들은 스포일러로 현실 커플이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문상훈은 “저는 현커(현실 커플) 친구들한테 돼지갈비 사주고 싶다”고 말했고, 재재는 “그걸 보면서 눈물을 쏟은 패널이 한 명 있다. 여기까지 하겠다”며 관전 포인트를 남겼다.
또 재재는 “시즌2가 나올 수 있을 만큼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시청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