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미란(사진=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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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조금 젊었을 때 만났으면 그런 게 있었을지 모르는데…(웃음)”
라미란이 이종혁과의 부부 호흡에 대해 전하며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라미란은 티빙 오리지널 ‘잔혹한 인턴’ 출연에 대해 “제가 그동안 했던 결의 캐릭터랑은 또 다른 캐릭터였다. 캔디 같기도 하고 밝은 인물이어서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밌더라. 다른 걸 할 수 있는 게 배우의 재미지 앉나. 오랜만에 재밌었다”고 말했다.
어떤 점이 재밌었는지 묻자 “사람 같이 멀쩡하게 나온다는 거?”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인물이 제 나이와 가장 근접하고 공감하는 지점들도 많았고 같이 하는 배우들도 재밌었다. 촬영 현장이 재밌어야 하지 않나. 즐겁고 현장에 가고 싶어야 재밌게 나온다. 그게 화면 밖에 다 보이더라. 약간 젊어진 느낌이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 라미란(사진=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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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분)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 분)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라미란은 칼 같은 상사, 경력단절을 겪는 워킹맘, 전 직장 동기·후배를 상사로 모셔야 하는 인턴 등 유쾌하면서도 씁쓸한 현실의 모습을 담아냈다. ‘잔혹한 인턴’을 통해 동료애는 물론 워맨스까지 보여준 라미란은 남은 회차가 더 재밌을 거라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라미란은 “(촬영이) 봄에 시작해서 여름에 끝났다. 그 다음에 JTBC 드라마 ‘나쁜엄마’ 촬영에 들어갔다”며 “감독님이랑 배우들이 미리 모여서 시사를 했다. 6부까지 봤는데 보다 보니까 짧더라. ‘다음이 궁금한데?’ 했다. 약간 불만인 게 한 번에 풀지 않고 기다리게 한 거다”라며 입담을 자랑했다.
| ‘잔혹한 인턴’ 포스터(사진=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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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소원’에서 엄지원과 친구로 만났던 라미란은 10년 만의 재회 소감에 대해 “지원이는 일단 너무 에너지가 넘친다. 저는 항상 시체처럼 현장에 가는데 지원이는 항상 에너지가 풀 충전되어있어서 ‘넌 뭘 먹니? 좋은 걸 먹어?’ 했다.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는데 어디서 저렇게 힘이 나오나 싶다”며 웃었다.
이어 “‘소원’을 할 때는 에너지가 지금처럼 높지는 않았다. 역할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무드 자체를 조절했던 것 같다. 여기서는 뭘 먹나 싶을 정도로 에너제틱했다.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다. 저는 옆에서 조용히 있었다. 분위기를 업 시켜준 것 같다”며 훈훈했던 촬영 분위기를 자랑했다.
| 라미란(사진=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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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과의 부부 호흡은 어땠을까. 라미란은 “대학교 동기랑 부부 연기를 하게 됐다. 되게 재밌었던 게 껄끄러운 신이 없지 않나. 둘이 사랑을 한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동료애 같은 느낌이어서 편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건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냥 허허 웃으면서 했다. 조금 젊었을 때 만났으면 그런 게 있었을지 모르는데, 애들도 크고 하니까 ‘야 이거 그렇지 않냐?’ 하면서 (연기했다.) 정말 친구 같이 편했다. 처음 하는 분들이랑 하면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지 않나. 근데 동기니까 대충 ‘이렇게 하자’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잔혹한 인턴’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