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지분 약 14.8%을 보유한 하이브는 SM 주주들에게 정관 변경 건과 이사 및 감사 선임 건에 대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24일 배포했다.
입장문에서 하이브는 “SM은 한국 엔터 산업의 선구자이자 글로벌 한류 열풍을 선도해 온 기업이다. 이제는 세계 3대 메이저 음악 회사와 견줄 수 있는 글로벌 엔터 기업으로 도약할 매우 중요한 때”라며 “모범적 지배구조 실현 및 전문성 및 독립성·청렴성을 갖춘 경영진 구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로 지적돼 왔던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스스로 체결, 승인하고 집행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현 SM 경영진은 신뢰할 수 없으며 최근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과정이나 자사주 매입 과정에서 위법 논란을 야기하는 등 준법의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들이 주축이 되어 내세운 이사진이 아닌 하이브 추천 이사진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권유했다.
하이브가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3인은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 정진수 하이브 CLO,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이며, 사외이사 후보 3인은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F) 금융이니셔티브 한국 대표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파트너, 비상근 감사로는 최규담 회계사를 추천했다.
하이브는 “하이브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들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관련 산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하이브의 매출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최고의 인재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률·재무·ESG 등 분야에서의 전문성 및 올바른 지배구조와 이사회의 역할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보유해 지배구조 개선 및 건전한 감사와 함께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SM 정기주주총회는 3월 31일 낮 12시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D타워 2층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