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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오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비록 두 차례 골대 행운이 있기는 했지만 한국도 그만큼의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경기 내용적으로는 대등한 싸움이었다. 안와골절상 수술을 받고 안면보호대를 악용한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선수들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한국이 16강에 안정적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최소한 승점 5점이 필요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경우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16강에 진출했지만 그때는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을 기록했기에 가능했다.
이날 우루과이전에서 승점 3을 따냈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겠지만 지지 않고 1점을 가져온 것도 큰 수확이다. 한국이 필승 상대로 여기는 2차전 상대 가나에게 이기고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한국이 원하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무엇보다 우루과이전을 통해 자신감이라는 값진 선물을 받은 것은 큰 수확이다. 우루과이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리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각 포지션에서 톱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크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우리 축구를 자신있게 펼쳐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강팀들과 충분히 맞설 수 있음을 깨닫게 됐다. 벤투 감독도 “우리가 한 팀으로서 경기를 잘 꾸려갔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대부분 대표팀으로 뛰는 것 자체에 굉장히 자부심 가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