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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달' 하경 "연기, 늘 새로운 자극 부여"[인터뷰]

박미애 기자I 2022.11.04 06:00:00

영화 '낮과 달'서 싱어송라이터 김태경 역
소년과 남자 경계 넘나들어
가창·작사 실력 뽐내

하경(사진=스타휴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연기는 늘 새로운 자극을 줘요.”

지난 달 20일 개봉한 영화 ‘낮과 달’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배우 하경이 연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경은 최근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제 6, 7년차 배우인데 매 작품이 깨야 할 벽의 연속이다”이며 “그 벽을 깰 때마다 큰 희열과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극중 상대 배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연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다가 나온 말이다. 하경은 제주에서 사별한 남편의 삶을 궤적을 훑다가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낮과 달’에서, 싱어송라이터 김태경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소년과 성인 남성 두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극중 상대인 민희(유다인 분)에게 묘한 감정을 품는 청년을 연기했다. 하경은 “제주를 벗어난 적 없는 태경에게 뭍에서 온 민희는 새로운 자극 그 자체였을 것”이라며 “저한테는 연기가 딱 그렇다”고 얘기했다.

유다인이 민희 역을, 조은지가 그의 엄마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에 대해 “두 사람 모두 저한테는 큰 기둥이었다”며 “자동적으로 의지가 됐고 많이 배웠다”고 고마워했다.

하경은 연극과 뮤지컬로 연기를 시작했다. ‘마마 돈 크라이’ ‘록키호러쇼’ ‘귀환’ 등 뮤지컬에 출연했는데 그 경험이 배역에 많은 도움이 됐다. ‘낮과 달’에 나오는 노래를 모두 불렀으며, 영화의 엔딩 부분에 나오는 ‘새벽에 쓴 편지’의 가사를 직접 썼다. 하경은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는 민희를 만난 뒤 성장한 태경의 심경에서 쓴 곡”이라며 애정을 드러내며 “담백하게 부르고 싶었는데 뮤지컬 발성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필요 이상의 음량이 나와서 좀 어려움이 있었다”며 웃었다.

하경은 롤모델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한 때부터 주변에서 박해일을 생각나게 한다는 얘기를 들으며 박해일 같은 배우를 꿈꾸기도 했다. 그는 “박해일 선배가 멋있어서 그분처럼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저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중에게 신뢰감을 얻어서 계속 작품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낮과 달’ 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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