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하고 2주 만에 돌아오는 고진영, LA오픈에서 시즌 2승 사냥

주영로 기자I 2022.04.20 07:08:16
고진영이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DIO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시즌 네 번째 대회에 나선다.

지난 4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마치고 2주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후 나서는 첫 대회다.

고진영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로 이번 시즌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휴식은 길지 않았으나 기대했던 셰브론 챔피언십의 아쉬움을 씻어 내는 시간이 됐다. 휴식기 동안 부모님과 바닷가로 여행을 다녀오는 등 기분 전환을 하며 재충전했다.

LA오픈에 나서는 고진영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퍼트 감각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고진영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나흘 동안 2라운드에서만 언더파를 적어내는 데 만족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80% 이상을 유지했고, 그린적중률도 64%에 가까워 샷은 크게 나무랄 게 없었다. 그러나 퍼트의 정교함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나흘 동안 라운드 평균 29개의 퍼트를 했지만, 1라운드 34개, 3라운드 32개를 적어냈을 정도로 정확성이 좋지 못했다. 그 때문에 4라운드 동안 고작 9개의 버디를 수확하는 데 그쳤고, 33라운드 동안 이어왔던 연속 라운드 언더파 행진도 멈췄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 3번 출전해 모두 5위 이내에 들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처음 출전한 2018년 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2019년에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1~3라운드 동안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1타 차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섰다.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3위로 마쳤으나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칠 만큼 코스에 강점을 보였다.

지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이틀 동안 9오버파를 적어내며 컷 탈락한 박인비(34)가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지도 관심사다.

1월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선 박인비는 이번이 시즌 8번째 대회다. 하지만,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JTBC 클래식에서 거둔 두 번의 공동 8위가 시즌 최고 성적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톱10 회수가 줄면서 세계랭킹은 어느새 9위까지 밀렸다.

특히 앞선 롯데 챔피언십에선 첫날 80타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아이언샷 난조를 보였다. 1라운드 그린적중률이 33%에 그쳤다.

박인비가 정규 대회에서 80타를 친 건 2018년 메디힐 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약 3년 만이다. 하지만, 그때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다음 대회에서 빠르게 자신의 경기력을 회복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다운 경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공동 15위, 2019년 공동 5위, 2018년 공동 2위 등 고른 성적을 거둬왔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최혜진(23)은 다시 한 번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은 5개 대회에 출전해 전 경기 컷 통과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 만큼 이번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미국으로 떠난 김세영(29)과 유소연(32) 그리고 전인지(28), 안나린(26), 이정은(25) 등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 21명이 출전한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귀국한 김효주(27)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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