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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밤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는 99즈 5인방에게 러브라인의 관계 변화가 포착됐다.
이날 채송화(전미도 분)는 이익준에게 주말에 뭐하냐고 물었고 이익준(조정석 분)은 별뜻없이 “약속은 없는데 학회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채송화는 이에 “내일 오랜만에 캠핑 가는데 같이 갈까 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데크가 있어서 바로 예약했다”고 말했고, 그 순간 이익준의 아들 이우주(김준 분)에게 전화가 왔다. 이에 이익준은 “우리 주말에 캠핑 간다”며 캠핑을 가고 싶어했던 이우주에게 희소식을 전했다.
한편 정로사(김해숙 분)는 조카 결혼식도 까먹을 정도로 건망증이 부쩍 심해졌다. 안정원(유연석 분)은 이에 “별 일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산책 잘하시라”고 안심 시켰지만 정로사는 “엄마 요즘 왜 이러냐”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주종수(김갑수 분) 역시 병원에 갈까 걱정하는 정로사에게 “나 어제 저녁 두 번 먹었다. 12시간도 안 지났는데 그걸 까먹었더라. 너만 그런 거 아니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라”며 그를 위로했다.
안정원은 이후 당직 중인 연인 장겨울(신현빈 분)을 위해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왔다. 안정원은 “다음주 일요일 안 까먹었지?”라고 약속을 확인했고 장겨울은 “성당에서 5시”라고 답했다. 장겨울은 비밀연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장겨울은 “거짓말 못하겠다. 교수님들이 자꾸 남자친구에 대해 물어본다. 거짓말에 소질이 없어서 그냥 헤어졌다고 말할까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고 장겨울 몰래 프러포즈를 준비 중이었던 안정원은 “다음주 일요일에 같이 얘기해보자”고 둘러댔다.
이익준 부자와 채송화는 주말 캠핑을 떠나게 됐다. 유치원 여자친구와 싸워 ‘불멍’하는 이우주를 뒤에 두고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눴다. 우주를 재우고 난 후에도 이들의 대화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추민하(안은진 분)와 양석형(김대명 분)의 어머니 조영혜(문희경 분)의 웃지 못할 첫 만남도 그려졌다.
양석형이 새 여자를 사귀길 간절히 바라는 조영혜는 “이번에는 투명인간처럼 있으려 한다. 아무나 다 좋다”고 말했다. 그 순간 지나가던 추민하가 립스틱을 바르는 조영혜를 실수로 건드렸고, 조영혜의 얼굴엔 립스틱이 번졌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추민하에 조영혜는 “그게 사과냐. 젊은 사람이 예의가 없다”고 화를 냈다. 추민하 역시 이에지지 않고 “할머니 저한테 왜 반말하시냐”고 맞서자 조영혜는 “우리 아들보다 어려 보이는데 반말 좀 하면 어떠냐”고 화를 냈다. 이에 정로사가 분위기를 수습하고 진정시키려 조영혜를 화장실로 데려왔고, 조영혜는 “우리 석형이가 저런 며느리 만날까 봐 내가 나서는 것”이라며 분해 했다.
이후 안정원이 약속한 일요일이 됐다. 안정원은 설레는 마음으로 성당에 먼저 도착해 장겨울을 기다렸다. 장겨울 역시 안정원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으나 순간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어머니가 크게 다쳐 위급 상황이라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전화였다. 결국 장겨울은 안정원에게 “갑자기 광주에 내려가게 됐다. 나중에 다 설명 드리겠다”고 문자로 통보했다. 하염없이 장겨울을 기다리던 안정원은 끝내 프로포즈 반지를 건네지 못한 채 한숨을 내쉬었다.
건망증이 심해지던 정로사는 결국 집 비밀번호까지 까먹어 치매의 기운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