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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는 지난 25일 밤늦게 인스타그램에 “개그우먼 박나래입니다”로 문구로 말문을 열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나래는 “무슨 말을 써야 할 지 고민이 길었다. ‘헤이나래’에서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떼며 “방송인으로서 또 공인으로서 한 방송을 책임지며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저의 책임과 의무였는데 저의 미숙한 대처 능력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 앞으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더 깊게 생각하는 박나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늦은 밤까지 심려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헤이나래’ 제작진 측은 2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 커뮤니티를 통해 “영상 및 커뮤니티의 댓글로 보내주신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했다. 제작진의 무리한 욕심이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큰 잘못을 통감하고 이에 책임을 지고자 ‘헤이나래’ 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업로드 되었던 ‘헤이나래’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제작된 콘텐츠임에도 영상 중 특정 장면 및 자막이 과도한 성적 표현을 포함하고 있었다. 또한 편집 및 검수 과정에서 해당 내용들이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채 영상을 발행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이에 ‘헤이나래’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구독자 및 시청자, 아울러 제작진을 믿고 출연을 결심해준 두 출연자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기존 ‘헤이나래’ 관련 콘텐츠는 모두 삭제 처리하였으며, 앞으로 ‘헤이나래’ 제작진은 과도한 연출로 자극적인 재미를 추구하기보다는 모든 시청자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구독자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출연진 박나래의 소속사인 JDB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웹예능 ‘헤이나래’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또한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영상을 시청한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말씀드린다”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이어 “(박나래는) ‘헤이나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를 하기로 제작진과 논의를 마쳤다”는 결정을 밝히며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당사자인 박나래의 직접 사과가 없어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현재 ‘헤이나래’의 기존 방송분 및 관련 콘텐츠들은 모두 삭제 처리된 상태다.
‘헤이나래’는 CJ ENM이 론칭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STUDIO WAFFLE)이 선보인 새 웹예능으로, 19금 개그여신 박나래와 어린이들의 대통령 헤이지니가 만들어가는 동심 강제 주입 리얼리티를 표방했다. 당초 낯뜨거운 입담을 선보이는 박나래와 동심을 지켜야하는 헤이지니의 호흡이 재미를 유발할 것임을 예상하고 기획한 예능이었다. 그러나 지난 23일 업로드된 ‘헤이나래’ 2화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남자 인형 ‘암스트롱맨’을 소개하는 박나래가 수위 높은 발언들을 하는 장면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도를 넘은 성희롱이란 논란에 휩싸이면서 누리꾼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에 ‘헤이나래’의 제작진 측이 지난 24일 먼저 유튜브 채널의 게시판을 통해 “2회 영상 관련하여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며 “구독자분들이 주신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2회 영상은 재검토 예정이며, 앞으로 공개될 영상 역시 제작에 주의하도록 하겠다”는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정작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당사자인 박나래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아 누리꾼들의 비난은 더 거세졌다.
제작진이 게재한 사과문의 댓글에는 “박나래는 왜 사과하지 않느냐”, “뭘 잘못했는지, 재발 방지책은 무엇인지 얘기를 해달라”, “성의 없는 사과문이다”, “박나래 실망이다”라는 항의가 이어졌고, 박나래의 개인 SNS 계정에도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저질 개그, 성희롱이 아니다”, “제대로된 사과 안할 거냐” 등의 비난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급기야 25일 ‘나혼산’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의견 게시판은 박나래의 하차를 요구하는 내용의 항의글들로 도배되기도 했다. 이같은 항의성 게시글들은 박나래의 ‘헤이나래’ 하차 및 프로그램 폐지가 결정된 현재까지 여전히 빗발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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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그우먼 박나래입니다.
무슨 말을 써야할 지 고민이 길었습니다. 웹예능 ‘헤이나래’에서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방송인으로 또 공인으로서 한 방송을 책임지며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저의 책임과 의무였는데, 저의 미숙한 대처 능력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더 깊게 생각하는 박나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늦은 밤까지 심려끼쳐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