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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는 과거를 바꾼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는 현재의 여자 서연 역을 맡았다. 생기 없는 얼굴에서 행복감, 불안감, 공포와 분노,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내며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든다. ‘콜’에서는 ‘미남이시네요’(2009) ‘상속자들’(2013) ‘피노키오’(2014~2015) ‘닥터스’(2016) 속 당차거나 의로웠던 모습에서 보지 못한 박신혜의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스스로 “드라마, 영화를 통틀어 가장 강렬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전종서는 자신의 끔찍한 미래를 알아챈 뒤 폭주하는 과거의 여자 영숙을 연기했다. 순수와 광기, 양 극단을 태연하게 넘나드는 전종서에 압도된다. 그는 이 영화에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으로 데뷔한 뒤 붙은 ‘충무로의 신데렐라’라는 수식어가 허울이 아님을 증명한다.
‘콜’은 박신혜 전종서 두 젊은 여성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라는 점에서도 일찌감치 관심을 받았다. 100억원 가까이 들인 중급 규모 이상의 상업영화에서 보기 힘든 캐스팅이다. 박신혜는 영화에서 드라마 같은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전종서는 이제 두 번째 작품을 끝낸 신인으로, 두 사람을 기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터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충현 감독은 “여성이 이끄는 장르 영화가 얼마나 밀도 있고 힘 있는 영화로 완성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성 배우, 여성 영화에 인색했던 영화계에서 올 하반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이어 또 하나의 여성 웰메이드 상업영화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콜’은 서로 다른 두 시간대에 존재하는 두 여성이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박신혜 전종서 외 김성령 이솜 박호산 오정세가 출연한다.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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