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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음바페, 2골 맹활약...프랑스, 아르헨티나 꺾고 8강행

이석무 기자I 2018.07.01 00:55:43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가 골을 터뜨린 뒤 멋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승후보’끼리 만난 16강 최대 빅매치에서 프랑스가 활짝 웃었다.

프랑스는 6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2골을 책임진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대활약에 힘입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분전한 아르헨티나를 4-3으로 눌렀다.

조별리그 C조에서 1승2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던 프랑스는 아르헨티나 마저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우루과이 대 포르투갈의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프랑스의 8강전은 7월 6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다.

반면 조별리그 D조에서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랐던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4년전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게 패해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아쉬움을 끝내 풀지 못했다.

프랑스의 막강한 저력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특히 19살의 ‘무서운 10대’ 음바페의 원맨쇼가 빛났다. 음바페는 이날 직접 2골을 터뜨리고 선제골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팀의 4골 가운데 3골을 책임졌다.

1998년 12월생으로 만 19세인 음바페는 이날 멀티골로 또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 8강전에서 당시 18살이었던 브라질의 펠레가 2골을 터뜨린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10대 선수가 됐다.

프랑스는 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가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음바페의 놀라운 스피드로 만든 페널티킥이었다.

키커로 나선 앙투앙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프랑스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아르헨티나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1골 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41분 앙헬 디마리아(파리 생제르맹)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라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디마리아의 월드컵 역대 2번째 골이었다.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7분 가브리엘 메르카도(세비야)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메시가 왼발로 슈팅한 것이 문전에 있던 메르카도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프랑스는 후반 12분 왼쪽 풀백 벤자민 파바르(슈투트가르트)의 골로 승부를 다시 원점에 돌렸다. 루카 에르난데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공이 반대편으로 향하자 뒷쪽에 있던 파바르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문 안에 정확히 집어넣었다.

이후 경기는은 음바베의 원맨쇼였다. 음바페는 후반 19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어 4분 뒤인 후반 23분에는 올리비에 지루(첼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골망을 갈라 2골 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종료 직전 메시의 크로스 패스 도움을 받은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가 1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통산 4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선 메시는 이날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또다시 월드컵 우승의 한을 풀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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