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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요? 향일암은 꼭 가봐야죠.”
2009년 전남 여수시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여수인’으로 꼽힌 개그우먼 김미려(33)는 향일암을 뱃속에 딸을 임신했을 때도 찾았다. “산책로가 잘 돼 있고 길이 주는 운치가 정말 좋아서”다.김미려는 “향일암가에 가면 여수의 자랑인 갓김치도 팔고 오징어를 말린 뒤 삶은 걸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는 것들을 파는 데 소주 한 잔 곁들이면 참 좋다”며 웃었다.
김미려는 스무 살에 상경한 만큼 여수에 얽힌 추억이 많다. 김미려는 여수 속 추억의 장소로 여수시민회관을 꼽았다. “중학교 때 도내합창대회에 나가서 입상해 여수시립합창단에 스카우트됐는데 대회에 나가 터보의 ‘트위스트킹’을 바닥 열심히 문지르며 춤까지 췄던 곳”이라는 설명이다. 김미려는 여수에서 번화가인 여수동에 주로 살았다. 김미려는 “콜라텍도 들어서 춤추러 자주 갔다”며 웃었다.
김미려에게 이번 귀향은 뜻깊다. 딸 모아를 낳고 처음 가는 길이라서다. 김미려는 “지난해 추석에는 조리원에서 보내 내려가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언니도 지난 9일 득남하고 나도 딸을 낳고 처음 가는 거라 어머니가 무척 좋아하실 것 같다”며 “새우전을 좋아하는 데 명절 음식 준비하고 딸 데리고 아버지 산소에 가서 인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거리- 향일암(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산7 ).금오산에 있는 향일암은 기암괴석과 동백숲이 우거저 경치가 좋기로 유명하다. 해를 바라본다는 뜻의 이름처럼 국내 최고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먹을거리-조일식당(전남 여수시 문수동 189-3).삼치회로 유명한 여수의 맛집이다. 삼치 특유의 느끼함이 덜 한 게 특징.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선어회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