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기획] MFS골프, '오직' 기술력으로 4대 샤프트 제조사 성장

김인오 기자I 2013.10.02 07:53:06
MFS골프 분당 피팅센터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지난 6월 US오픈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데뷔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며 43년 만에 고국에 US오픈 우승컵을 선사했다. 로즈가 정상에 오르는 순간 국내 골프용품 업체인 MFS골프(대표 전재홍)도 함께 환호했다. 그의 손에 MFS골프가 만든 ‘매트릭스 오직’(MATRIX OZIK) 샤프트가 들려 있었다.

MFS골프의 샤프트를 사용해 우승한 54번째 선수 로즈. 그는 2007년 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때부터 MFS골프와 인연을 맺고 있다. 로즈가 사용한 제품은 매트릭스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블랙 타이’(Black Tie)다. 지난 5월 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배상문(27·캘러웨이)도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

토종 브랜드 MFS골프의 매트릭스는 폭풍성장을 보이며 세계 4대 샤프트 브랜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미국의 골프 전문조사기관인 데럴서베이의 발표에 따르면 MFS골프는 2011년 드라이버 샤프트 점유율 13.2%로 3위에 올랐다. 2012년에는 21%로 성장했고, 우드는 22.4%로 전체 1위의 사용률을 보였다. 세계 샤프트 시장의 메이저 브랜드로 평가받는 알딜라(미국)와 후지쿠라, 미츠비시(이상 일본) 등과 함께 세계 4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MFS골프는 1993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샤프트 유통업으로 출발해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샤프트 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이름 ‘오직’에서 알 수 있듯 MFS골프는 오직 기술력을 샤프트 시장에 도전했다. 대표적인 샤프트 오직은 2004년부터 MIT와 UC버클리대 연구진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명품 샤프트다. 그 중 챔피언 샤프트로 불리는 ‘블랙 타이’는 기존의 샤프트 개발 과정에서 보여왔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수많은 테스트의 결과물이다.

MFS골프는 클럽을 고정하고 헤드에 공을 발사해 클럽의 특징을 연구하는 캐논 테스트를 비롯해 로봇을 이용한 테스트와 진동시험, 사용자시험 등을 통해 황금비율 공법을 찾아냈다. 이 같은 테스트를 통해 샤프트 중 헤드 쪽(버트·BUTT) 강도를 최대화시킨 ‘블랙타이’ 샤프트를 개발했다. MFS골프의 뛰어난 품질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마음까지 훔쳤다. 현재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미즈노·나이키·아담스 등 7개 메이저 용품사에 샤프트를 공급하고 있다. PGA 투어에서도 45명의 선수가 사용하고 있다.

전 대표는 “한국은 스포츠 강국이고 김연아·류현진·박지성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배출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을 대표할 스포츠 브랜드는 없다”며 “MFS골프는 1993년 창사 이후 국제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MFS골프 미국공장 전경
MFS골프 샤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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