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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놀러와', '방송연예대상'서 무게감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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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기자I 2012.12.30 03:56:45
‘2012 MBC방송연예대상’(사진=MBC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놀러와’는 말 없이 떠났지만 한 해를 돌아보는 자리인 ‘MBC방송연예대상’에서 그 무게감이 돋보였다.

‘2012 MBC방송연예대상’이 29일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에서 강호동·광희(제국의아이들)·강소라 진행으로 펼쳐졌다.

‘놀러와’는 지난 24일 방송을 끝으로 8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지됐다. 잘나갈 때에는 2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예능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회사는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일방적인 폐지를 통보했다. 마지막 녹화가 진행된 날까지 8년을 고생해온 유재석·김원희 두 MC와 패널들은 폐지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인사말도 남기지 못했다.

‘놀러와’는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PD상·여자 우수상 수상이 감동을 안기며 대상 수상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재석과 김나영은 시상식을 통해 못다 한 ‘놀러와’ 끝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PD상을 수상하고 “그 얘기를 꼭 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놀러와’를 언급했다. 유재석은 “아쉽게도 인사를 못 드리고 끝났다. 저 혼자지만 제작진과 출연진을 대표해 끝까지 ‘놀러와’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데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재석의 이야기를 들으며 김나영은 눈물을 흘렸다. 김나영은 유재석·김원희를 도와 패널로서 ‘놀러와’를 함께 이끌었다. 유재석이 그 마음을 헤아리고 “내가 상을 받는데 네가 왜 우냐”며 눙쳤지만, 김나영의 눈물은 시상식을 지켜보는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나영도 우수상을 수상하고 ‘놀러와’ 이야기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말하면서 울먹였다. 김나영은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 ‘놀러와’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다. 3년간 ‘놀러와’를 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에도 그렇지 못하고 조금 작아져 있을 때에도 ‘놀러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놀러와’가 보고 싶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날 대상은 박명수에게 돌아갔다. 박명수는 방송 생활 20년 만에 일군 수상이다. 윤종신과 박미선이 각각 남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김나영과 함께 유세윤·김완기·김수현이 우수상을, 광희·규현·윤세아·박은지·시완·김두영·정소민·유미선이 신인상을 받았다.

올해도 공동수상이 남발됐다. ‘방송연예대상’에 어울리지 않은 상도 포함됐다. 장기 파업에 잇딴 폐지에 악재까지 겹쳤다. 올해 시상식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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