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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후련해요. 아쉬움은 없네요."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K2' 본선 두 번째 무대에서 탈락한 박보람(17)과 앤드류 넬슨(15)은 뜻밖에 밝았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2' 본선 두 번째 무대를 마치고 25일 새벽 대기실에 만난 앤드류 넬슨은 "못 보는 게 아쉬울 뿐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걸 아니까 속상하지는 않다"며 의연해했다. 박보람도 "우린 최선을 다했다"며 "그래서 정말 후회는 없다"고 결과를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슈퍼스타K2' MC 김성주에게 탈락을 통보받고 생방송 중 눈물을 쏟은 박보람과 앤드류 넬슨. 두 사람은 생방송이 끝나고 무대 위에서 남은 여섯 명의 지원자들과 서로 포옹을 하며 눈물을 흘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들이 흘린 눈물에 대해 "결과가 아쉬워서가 아니라 사람들과 헤어지는 게 아쉬워 흘린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내 무대에 만족해요. 지금 변성기인데 여기까지 왔다는 거에 나름 만족하고요. 자랑은 아니지만 할만큼은 했다고 생각해 속상하지 않아요."(앤드류 넬슨)
"지금까지 충분히 보여 드렸다고 생각해요. 앤드류와 난 최선을 다했고 이게 끝은 아니라는 걸 아니까요."(박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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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4만 6402명이 참가한 치열한 오디션에 어린 나이에도 불구, 뛰어난 가창력으로 톱 8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두 사람이었다. 이를 알기에 남은 생존자인 존 박은 "너희 목소리는 최고다"라고, 허각은 "꼭 큰 사람 될 거다"라며 탈락의 쓴잔을 마신 어린 동생들을 감쌌다. 이날 생방송 현장을 찾은 앤드류 넬슨의 아버지도 "최고였다"며 아들의 무대를 자랑스러워했다.
"마음을 독하게 먹고 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우정 그리고 참을성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아요"(박보람)
"'슈퍼스타K2'를 통해 내가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노래 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합숙 기간은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앤드류 넬슨)
두 사람은 이제 한 달 여간의 '슈퍼스타K2' 합숙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앤드류 넬슨은 "우선 치킨·햄버거·피자가 먹고 싶다. 한 달 동안 못한 인터넷과 전화를 마구 할 거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보람은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하지만 둘 다 "가수 준비는 당연히 계속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지수(21)·장재인(20)·존 박(23)·허각(26)·강승윤(17)·김은비(18) 등 남은 여섯 멤버들에 대한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슈퍼스타K2'는 어차피 한 명만 남아요. 하지만 우리(톱 11)는 떨어져도 모두 다 잘될 것 같아요. 다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박보람)
"다들 너무 잘하니 이제 앞으로 누가 어떤 곡을 받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승부가 달린 것 같아요. 하지만 모두들 떨어졌다고 해서 절대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 테니 걱정은 안해요"(앤드류 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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