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최근 뉴욕 양키스 전 구단주인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세상을 떠났을 때 양키스 팬들은 “굿바이 보스”라며 떠난 그를 추모했다. 메이저리그를 풍미했던 또 다른 ‘보스’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퇴장 기록을 가진 애틀랜타의 살아있는 역사 바비 콕스 감독(69)이 시즌 종료 뒤 은퇴를 밝힌 데 이어 툭하면 베이스를 뽑아들며 심판에게 어필했던 ‘다혈질’ 루 피넬라 시카고 컵스 감독(68)도 21일 시즌 종료 뒤 은퇴를 시사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넬라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시즌이 끝난 뒤 감독직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넬라 감독은 “감독직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갈 때”라며 “고향을 떠난 지 벌써 50여년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피넬라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을 뛰었고, 메이저리그 경력보다 더 긴 2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팀 감독을 역임했다. 승부욕이 누구보다 강했던 피넬라 감독은 심판 판정에 항의할 때 그라운드의 흙을 발로 파엎기 일쑤였고, 툭하면 베이스를 뽑아 던졌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팀 워크를 꽁꽁 다졌다.
2007년에는 에이스 카를로스 잠브라노와 포수 마이클 배럿이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주먹 다짐을 벌일 정도로 팀 분위기가 무너지자 다음 경기에서 피넬라 감독이 3루 아웃 판정을 두고 뛰쳐나가 발로 흙을 차내 심판에게 뿌리는 등 강력한 항의 끝에 퇴장당했다. 피넬라의 ‘희생’으로 22승30패로 부진했던 컵스는 살아났고,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감독의 은퇴 소식을 들은 컵스의 중심타자 데릭 리는 “감독님은 정말로 지기 싫어하는 분이었다”며 “위대한 경력과 함께 누구보다 메이저리그를 위해 헌신하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시애틀에서 피넬라 감독과 함께 뛰었던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존경하는 분이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피넬라 감독은 21일 현재 감독 통산 1836승 1691패를 기록 중이다. 승수에서 피넬라 감독을 앞선 현역 감독은 토니 라루사(세인트루이스), 바비 콕스(애틀랜타), 조 토레(LA 다저스) 3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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