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일본 프로야구가 카운트 콜을 국제 기준으로 변경한다.
일본 스포츠 신문들은 26일 프로야구 심판부가 25일 도쿄에서 회의를 열고 2010 시즌부터 스트라이크를 우선하던 카운트 콜을 볼 우선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정규 시즌에서의 혼란을 막기 위해 스프링 캠프 홍백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까지 시범 운영을 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과 한국 야구는 볼 카운트를 셀때 스트라이크를 앞에 부른다. 예를 들어 스트라이크가 1개이고 볼이 2개 이면 1-2가 된다.
그러나 국제룰은 반대다. 볼이 먼저다. 같은 상황에서 볼 카운트는 2-1이 된다.
이노 오사무 심판부장은 "국제대회가 증가되고 있는 만큼 국제기준에 준하려고 하는 것이다. 아마추어측에서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수익규모 감소에 대한 대비책으로 활발한 국제 대회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대표팀을 연령, 지역 별로 나누어 최대 20차례의 경기를 기획하고 있다.
카운트 콜의 국제화는 이런 단계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카운트 콜에서 스트라이크를 앞세우는 것은 한국과 일본 뿐이다.
그러나 혼란을 막기 위해 구장내 설치된 전광판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S(스트라이크) B(볼) O(아웃)의 순서로 돼 있다.
니혼 TV 오카다 야구중계 담당 프로듀서는 스포츠 닛폰과 인터뷰서 "지금까지 화면표시는 SBO의 순이었다. 이제부터 검토해서 개막까지 어떻게 대응할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