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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네슈 "주도권을 빼앗긴 것이 패인"

송지훈 기자I 2009.09.24 04:44:13
▲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상대가 우리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았던 만큼,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경기의 주도권을 내준 것이 패배로 연결됐다"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이 움 살랄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역전패를 허용한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귀네슈 감독은 24일(한국시각) 오전 12시30분 카타르 도하 소재 카타르스포츠클럽스타디움에서 열린 움 살랄과의 맞대결 직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반을 2-0으로 마치는 등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후반 들어 개인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역전을 당했다"며 패인을 설명했다.
 
이 경기서 서울은 공격수 정조국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반을 2-0으로 마치는 등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후반11분과 39분, 40분 움 살랄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해 AFC챔스 4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귀네슈 감독은 경기의 흐름이 뒤집힌 이유로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실수를 첫 손에 꼽았다. 그는 "허리자원들이 볼의 소유를 늘렸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상대에게 볼을 쉽게 빼았겼고, 상대는 이것을 잘 이용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아울러 "스코어가 2-1이 되고 난 후 우리 선수들이 볼을 더 길게 소유하며 경기를 이끌어가야 했는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귀네슈 감독은 AFC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남다른 의욕과 함께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움 살랄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차전에서 오늘과 비슷한 상황(역전)이 충분히 연출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차피 상대와 우리는 똑같은 입장"이라며 "2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4강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1패를 안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 서울은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AFC 챔스 4강에 나설 수 있다. 단, 원정골을 중시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2골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1-0, 2-1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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