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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행복' 부른 아이딧, '장구의 신' 박서진… 세대·장르 대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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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5.11.17 06:00:00

'2025 KGMA' 스페셜 스테이지
신인 아홉, 빅뱅 '뱅뱅뱅' 부르자 관객 떼창
트롯 이찬원 기타·장민호 댄스 '이색 매력'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무대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그 어느 때보다 정확했다. 올해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는 ‘링크 투 케이팝’(LINK to K-POP)이란 주제를 정교하게 구현하며 K팝의 노래·퍼포먼스·세대·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돌 전 세대를 관통하는 명곡들이 신인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돼 쏟아져나온 스페셜 스테이지는 ‘왜 KGMA가 진정한 무대 맛집인가’를 명확히 보여준 무대였다.

그룹 아이딧이 H.O.T.의 ‘행복’을 부르고 있다.(사진=KGMA 특별취재반)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신인들이 잇는 ‘K팝 역사’

스페셜 스테이지의 포문은 아이딧이 열었다. 아이딧은 1세대 아이돌 H.O.T.의 명곡 ‘행복’을 특유의 청량함과 패기로 재현하며, 마치 그 시절 H.O.T.가 무대에 되살아난 듯한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후렴구에서는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떼창이 이어지며 레전드 곡의 저력을 체감케 했다. 이어 아홉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2세대를 대표하는 빅뱅의 ‘뱅뱅뱅’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풀어낸 이들은 후렴구 ‘빵야 빵야 빵야’를 기점으로 공연장을 떼창의 물결로 뒤덮으며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그룹 아홉이 빅뱅의 ‘뱅뱅뱅’을 부르고 있다.(사진=KGMA 특별취재반)
3세대 무대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이끌었다. 이들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상남자’를 강렬한 랩과 다이내믹한 안무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입혀 재해석했다. 멤버 전원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칼군무는 무대의 완성도를 압도적으로 끌어올렸다.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가 방탄소년단의 ‘상남자’를 부르고 있다.(사진=KGMA 특별취재반)
피날레는 킥플립이 장식했다. 이들은 소속사 선배인 스트레이 키즈의 ‘매니악’을 완성도 높게 재구성하며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 멤버 필릭스 특유의 깊은 저음을 킥플립 민제가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구현해 현장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그룹 킥플립이 스트레이 키즈의 ‘매니악’을 부르고 있다.(사진=KGMA 특별취재반)
박서진·이찬원·장민호… ‘장르 벽’ 허문 스펙트럼

무대의 스펙트럼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트롯 가수들의 무대 또한 뜨거웠다. 검은 수트에 붉은 셔츠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박서진은 부채 퍼포먼스를 펼치는 백댄서들 사이에서 장구를 치며 거침없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장구의 장단이 터질 때마다 아레나 전체가 울릴 정도로 에너지가 몰아쳤고, ‘장구의 신’이라는 그의 수식어가 무대 위에서 그대로 입증됐다.

트롯 가수 박서진이 부채를 활용해 장구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KGMA 특별취재반)
이찬원은 ‘말했잖아’ 무대에서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잔잔한 사운드와 특유의 감미로운 음색이 어우러져 트롯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룹 유비스 출신의 ‘원조 아이돌’ 장민호의 변신도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그동안 숨겨왔던 댄스 본능을 꺼내 들어 아이돌 시절의 날렵한 몸짓과 현재의 트롯 감성을 결합한 무대를 선보였다. 장르와 세대를 넘어선 그의 무대는 KGMA가 가진 폭넓은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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