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종영한 Mnet ‘보이즈2플래닛’에서는 한해리준과 양희찬이 그랬다. 한해리준은 마스터들까지 인정하는 아이돌계 대표 춤 실력자다운 면모를 뽐내며 동료들을 돕는 모습으로, 양희찬은 타고난 예능감과 패기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모습으로 ‘스타 크리에이터’로 불린 글로벌 K팝 팬들의 호감을 샀다.
이데일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원 소속 그룹 다크비(DKB)로 돌아간 두 사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크비 컴백 앨범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서기 위한 준비에 한창인 한해리준, 양희찬과 나눈 대화 내용을 팬들에게 최대한 상세히 전하고자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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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리준 “무조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피크타임’(2023년 방송한 JTBC 보이그룹 경연 프로그램) 출연 이후 또 다른 붐 업 기회가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양희찬 “저도 해리와 같은 생각이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최선을 다해 참가자 명단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
△한해리준은 Mnet 댄스 경연 ‘비 엠비셔스’, 양희찬은 Mnet 공연형 아이돌 선발 서바이벌 ‘소년 24’ 출연 경험이 있었다.
-한해리준 “솔직히 그땐 너무 아기 때였다. 고등학생일 때라 정말 겁을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엔 그때처럼 쫄지 말고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양희찬 “‘보이즈2플래닛’ 참가를 계기로 ‘소년 24’ 합숙장소였던 파주를 다시 찾게 돼 감회가 새로웠고 신기하기도 했다. 정말 많이 울었던 옛 기억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다크비가 벌써 햇수로 데뷔 6년 차인데,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한해리준 “출연 전 시즌1인 ‘보이즈 플래닛’을 예습 삼아 보면서 정말 잘하고 잘생긴 분들이 많다고 느꼈고, 동시에 ‘이번엔 또 얼마나 대단한 분들이 나올까’ 하는 걱정도 생겼다. 그렇지만 저도, 희찬이 형도 춤에 대한 자신감은 꽤 높았기에 ‘춤 실력 하나만이라도 알려 보자’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했다.”
-양희찬 “전 사실 큰 걱정은 없었다. ‘무조건 무대를 재미있게 하고 오자’ ‘공연한다는 생각으로 임하자’는 마음이었고, 해리의 실력을 잘 알기에 우리 둘이 함께라면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 마음으로 임한 덕분에 첫 평가에서 ‘올스타’를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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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찬 “해리와 저는 한림예술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그래서 팀 내에서 ‘한림즈’로 묶인다.”
-한해리준 “‘한림인’들만 아는 감성이 있다. (웃음). ‘보이즈2플래닛’에 혼자 참가했다면 정말 외로웠을 텐데, 희찬이 형이 곁에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됐다.”
-양희찬 “저 또한 해리와 함께여서 든든했다. 서로 좋은 에너지를 공유했다고 생각한다.”
△양희찬 하면 지금도 고향인 밀양의 지역특산물인 ‘얼음골 사과’를 언급했던 자기소개 장면이 떠오른다.
-양희찬 “밀양 하면 떠오르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담은 자기소개를 준비했다. 제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었는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뒤에는 시민분들에 얼음골 사과즙을 나눠 드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밀양을 홍보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
△한해리준은 48명만 살아남는 첫 번째 생존자 발표식 때 47위로 극적 생존했던 장면이 인상 깊었다.
-한해리준 “그땐 진짜 떨어질 줄 알았다. ‘집에 가서 맛있는 거 사 먹으면서 기운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에 생존하게 돼서 정말 어벙벙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살아남은 뒤 생존확률이 높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경연 무대를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그 진심을 많은 분께서 알아주셨던 것 같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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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찬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다. 다크비 멤버들이 아닌 이들과 무대를 준비하는 낯선 경험을 하면서 데뷔 초로 돌아간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처음으로 리더를 맡아 팀원들을 이끌면서 느낀 점도 많다. 경력직으로서 참가자들에게 ‘마이크가 떨어져도 당황하면 안 된다’ 같은 세세한 조언을 해주려고 노력했고, 그런 과정을 통해 저 또한 다시 한 번 무대에 임하는 자세를 재점검해볼 수 있었다.”
-한해리준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평소 제 춤 영상을 자주 봤다고 말해주는 참가자들이 많아서 신기하고 고마웠다. 제가 ‘비 엠비셔스’에 출연했던 걸 아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런 말들이 자신감을 충전하는 계기가 됐고, ‘같은 팀이 된 친구들을 무조건 이기게 해줘야겠다’는 마음도 갖게 만들었다. 저 또한 처음으로 리더를 맡으면서 느낀 점도 많다. 다크비 리더 형들(이찬, D1)이 워낙에 ‘참리더’라서 형들이 했던 것처럼 팀을 이끌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보이즈2플래닛’ 출연 후 팬층이 늘어났다는 걸 체감하나.
-양희찬 “저와 해리 둘 다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이 있는데 이번보다 팔로워가 눈에 띄게 늘었고, 팬 소통 플랫폼 메시지를 보내 주시는 분들도 정말 많아졌다. 어머니는 인터넷에 ‘희찬’을 검색하면 예전엔 황희찬 선수(국가대표 축구선수) 얘기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제 얘기도 많아졌다면서 좋아해 주신다.”
-한해리준 “커뮤니티와 SNS에서 저와 희찬이 형을 언급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 모자를 안 쓰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알아보는 분들이 많을 정도가 돼서 신기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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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리준 “제일 친했던 (이)상원이 형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형이 인터뷰를 통해 가장 힘이 된 사람으로 저를 언급해줬던 걸 봤는데,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저 또한 형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상원이 형과는 성격이 잘 맞아서 가까워졌다. ‘형, 전쟁터 같았던 곳에서 고생 많았어. 앞으로 더 응원 많이 할 테니 활동 잘하길 바라.’”
-양희찬 “전 모든 멤버들에게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데뷔조가 되는 대단한 일을 해낸 걸 정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크비로 오래 활동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팀워크라고 느꼈다. 알파드라이브원이 된 친구들이 어떤 일이든 멤버들과 의지하며 가족 같이 지냈으면 한다.”
일문일답 내용은 인터뷰②(‘보플2’ 한해리준·양희찬 “추석 보름달 보며 음방 1위 등극 소원 빌 것”)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