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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타 구단과의 협의를 거쳐 은퇴투어도 진행했다. 8월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은퇴 투어 스타트를 끊었다. 은퇴 투어는 이승엽(2017년), 이대호(2022년)에 이어 역대 3번째였다.
오승환은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이자 ‘끝판왕’이었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그해 7월 주전 마무리 투수를 꿰차고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의 출중한 성적으로 정규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쥐었다.
이듬해엔 아시아 단일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를 갈아치우며 최고 마무리 투수의 입지를 굳혔고 세이브와 관련한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외에서도 오승환의 돌직구는 위력적이었다.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해 39세이브를 올리며 선동열이 1997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기록한 38세이브를 넘어 일본 무대 한국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작성했다.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에 이어 KBO리그 출신 한국인 최초로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 MVP도 수상했다. 2015년엔 41세이브를 올리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오승환은 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해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한국인 최초로 한국과 미국, 일본프로야구에서 모두 세이브를 수확했고 2019년 9월 빅리그 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42세이브를 쌓았다.
2020년 KBO리그에 복귀해서도 한미일 통산 408세이브를 올려 아시아 최고 기록인 이와세 히토키의 407세이브를 넘어섰고, 2023년엔 최초의 한미일 프로야구 통산 5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21시즌 간 한미일 리그에서 549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만 42세 42일), 최소 경기 100세이브(180경기) 등 다양한 기록도 남겼다.
20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오승환은 삼성과 2년 22억원에 계약했고, 6월까지 사자 군단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부터 급격한 구위 난조를 보이며 부진을 거듭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모친상 아픔 속에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지 못했다. 오른쪽 허벅지 부상까지 겹치면서 결국 은퇴 결심에 이르게 됐다.
오승환은 지난 8월 은퇴를 발표하면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로서 다양한 리그에서, 정말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그동안 많은 분이 분에 넘치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모든 분께 감사했고, 은퇴 후에도 잊지 않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통해 은퇴 투어를 시작했다. 두산은 ‘끝판 대장 그 역사에 마침표를 찍다’는 문구가 새겨진 달항아리를 선물했다. 이어 8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황금 자물쇠를, 9월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선수단 사인을 받은 유니폼 액자를, 9월 11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선 ‘21’을 형상화한 사인볼 액자 선물을 받았다.
이어 9월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돌직구’를 그림으로 표현한 액자를, 9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오승환의 뒷모습과 잠실 야구장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목각 기념패를, 9월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돌직구’가 박힌 수원 화석 채석장 바위 모형을 선물 받았다.
9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자신의 투구폼을 본딴 피규어를 받은 오승환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돌직구’를 형상화한 트로피를 받았다. 화강암으로 만든 특별한 야구공이다.
은퇴 투어까지 모두 마무리한 오승환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갖고 홈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이날 경기에선 현재 KBO리그 4위인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도 걸려 있다. 남은 2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50홈런 달성 여부도 큰 관심사다. 디아즈는 현재 49홈런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에서 10년 만에 50홈런이 나올지 큰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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