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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우는 티빙 vs 입지 굳히는 넷플릭스…새판 짜는 OTT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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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기자I 2025.09.10 07:57:04

티빙, 웨이브와 합병 본격화…해외 OTT와 협업 ↑
넷플릭스는 SBS 파트너십으로 '현지화 전략' 강화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웨이브가 합병을 본격화하고 몸집을 키우면서 글로벌 강자 넷플릭스를 대적할 대항마로 떠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6월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 포스터(사진=티빙)
티빙-웨이브 합병 급물살…국내 OTT 양강 체계로

10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는 오랜 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합병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OTT의 자본 공세 속에서 경쟁력을 높일 유일한 방법이 ‘몸집 불리기’라는 판단에서다.

지지부진하던 합병은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속도를 냈다. 웨이브는 CJ ENM(035760) 출신 서장호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고, CJ ENM은 500억 원 규모의 웨이브 전환사채를 간접 인수하며 합병 행보에 나섰다.

김용희 선문대 경영학과 교수는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한다면 넷플릭스와 유의미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다만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로 맞붙기보다는 스포츠·실시간 중계나 국내에 아직 론칭되지 않은 글로벌 콘텐츠 확보를 통해 보완재 전략을 병행해야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빙은 양사 콘텐츠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요금제를 선보인 뒤 이용자가 늘어나는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8월 월간활동이용자수(MAU)는 756만 6389명으로 통합 요금제 출시 전인 5월(715만 8800명)보다 약 40만 명 증가했다.

해외 OTT와의 협업도 늘려가며 계속 덩치를 키우고 있다. 티빙은 ‘애플TV+관’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여기에 숏폼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해 독점 공개하는 등 구독자층의 다변화 시도도 지속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현지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국내 제작사·크리에이터와 적극적인 협업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며 경쟁력을 키웠고, 현지 콘텐츠 확장을 위해 S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넷플릭스와 SBS가 체결한 파트너십은 △SBS 신작 및 기존 드라마,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국내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제공 △SBS 신작 드라마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으로 오는 30일부터 SBS의 콘텐츠는 웨이브에서 서비스를 종료한다. 결국 국내 OTT 시장은 몸집 키우기에 나선 티빙과 막대한 자본을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에 힘 쏟는 넷플릭스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자유로운 상품 구성·요금제 허용해야 토종 OTT 부활”

콘텐츠 제작업계는 토종 OTT의 부활이 제작비 폭등·광고 시장의 위축 등으로 장기간 불황을 겪고 있는 드라마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라마제작사 관계자는 “넷플릭스 의존도가 크다보니 넷플릭스가 제안하는 조건에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티빙 몸집이 커져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된다면 제작사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생긴다. 그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토종 OTT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펀드, 투자 등 지원도 중요하지만, 토종 OTT 규제 완화가 필수”라며 “자유로운 상품 구성, 요금제 등을 허용해줘야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 포스터(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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